선물 한도 30만원까지 오르고 임시공휴일까지…‘엔데믹 추석’ 특수 노리는 유통업계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8. 28. 1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추석연휴를 한달 앞두고 유통업계가 ‘추석 특수’를 겨냥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체험형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를 유인하는 한편 초고가 제품을 확대해 본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는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명절선물 한도를 30만원으로 올리고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최장 6일까지 연휴를 늘리기로 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국내산 최고급 농축수산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안동권씨 집안에서 내려오는 제조법으로 만든 ‘명인 전통장’은 된장·고추장·쌈장 등 1kg 세트가 22만원으로 구성됐다. ‘명인 전통장’ 세트는 성명례 명인이 제조한 전통 장류인데 그는 지난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하는 대맥장 제조 분야에서 식품명인 45호로 지정된 기능장으로 유명하다. 호텔신라는 추석 선물로 가장 인기가 많은 한우 세트로 ‘명인 숙성한우’를 내놨는데 2kg 세트 가격이 최대 160만원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문화센터를 강화하면서 체험형 판촉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가을학기를 시작하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강좌를 대폭 늘렸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처음으로 맞는 추석 연휴인 만큼 롯데백화점은 소비자를 유인해 추석 특수를 겨냥할 방침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명인, 쉐프 등 전문가들과 함께 추석 요리를 ‘미리 맛 보는 쿠킹클래스’를 최초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추석 선물세트를 고르는 사람들에게 미리 제품을 체험하고 맛도 볼 수 있도록 하면서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이 내놓은 프로그램으로는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의 박성배 셰프가 운영하는 ‘온하루 양념’ 클래스가 꼽힌다. 전남 나주 남파고택 종부가 선보이는 명절 한우갈비찜과 동치미 클래스까지 준비했는데, 이는 롯데백화점이 내놓은 추석 선물세트를 경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로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의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또한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을 10~20% 늘리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연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인 만큼 놓칠 수 없는 대목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최고급 선물은 물론 여행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