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300억 원 규모 첫 세컨더리펀드 결성

스타트업 기업가치 낮아지는 추세
"청산 앞둔 펀드 구주 집중적 인수"

소프트뱅크벤처스 CI. 사진 제공=소프트뱅크벤처스

[서울경제]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스타트업 구주 인수를 주 목적으로 하는 세컨더리펀드를 처음으로 결성했다. 투자 시장 위축으로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하락하자 구주 인수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약 300억 원 규모의 ‘에스브이에이 2023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을 검증한 중·후기 단계 스타트업의 기존 발행 주식을 주로 인수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 기간은 5년으로 일반적인 벤처 펀드 운용 기간 8년과 비교해 3년 짧다.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반도체, 콘텐츠·미디어, B2B(기업 대 기업) 소프트웨어, 프롭테크, 헬스케어 등이다. 이번 펀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은 펀드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최대주주는 올 4월 기존 소프트뱅크그룹에서 디에지오브로 바뀌었다.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청산을 앞둔 펀드나 임직원의 구주를 집중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며 “투자 의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탄탄한 기초 체력과 빠른 회수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