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윤 대통령은 엄석대 아닌 규율 잡는 자유주의자 선생님"

박기범 기자 이밝음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8. 28. 1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선생님에 비유하며 윤 대통령 국정철학을 "자유주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특히 윤 대통령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선생님에 비유하며 "소설에서 선생님은 자유주의자이지만 엄석대를 쫓아낼 때까지 두들겨 팬다. 엄석대뿐만 아니라 엄석대 독재질서에 항거하지 못한 반 아이들도 매질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유는 정의·공정 먹고 살아…윤 대통령, 불공정 부수겠다는 것"
"당이 윤심만 따라가 '엄석대'로 보여…국정기조 제대로 알아야"
김병준 한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이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8.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천=뉴스1) 박기범 이밝음 신윤하 기자 =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선생님에 비유하며 윤 대통령 국정철학을 "자유주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을 소설 속 주인공이자 독재자로 표현되는 '엄석대'라고 지칭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 고문은 이날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강 강연자로 나서 "사람들이 대통령에 대해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자유와 반대되는 권한과 권력의 칼을 들고 있느냐'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고문은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말이 서른다섯 번 정도로 언급될 정도로 자유를 강조했다. UN에 가서도 짧은 연설임에도 그 안에 자유라는 이야기가 21번이나 들어갈 정도로 자유를 강조했고,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자유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나 자유주의는 그것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 그 기반은 정의와 공정, 상식과 균형을 먹고 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사회 곳곳에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것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대통령은 헌법적 권한과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이용해 이것을 부수겠다는 것"이라며 "이권 카르텔에 대해 단호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권한의 칼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고문은 특히 윤 대통령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선생님에 비유하며 "소설에서 선생님은 자유주의자이지만 엄석대를 쫓아낼 때까지 두들겨 팬다. 엄석대뿐만 아니라 엄석대 독재질서에 항거하지 못한 반 아이들도 매질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선생님은 엄석대가 쫓겨난 다음 매를 멈추고 아이들이 뭘 하든 그대로 둔다. 그냥 두니 쉬는 시간에 떠들고 엉망이 됐지만 그대로 뒀고, 석달이 지나니 아이들 스스로 민주적인 질서, 자유 가운데 질서를 만들었다"며 "윤 대통령은 자유주의자 선생님, 한편으로 매를 들지만 학생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김 고문은 "우리 당에 소속된 어떤 분이 윤 대통령을 엄석대라고 했는데 그렇게 보이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만 따라가는 당으로 보이니 윤 대통령이 엄석대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쓴소리 했다.

그러면서 "주의해야 한다. 대통령의 철학이나 국정운영 기조를 제대로 알고 이심전심으로 당과 혼연일치, 일심동체가 돼야 한다"며 "엄석대냐 자유주의자냐 이런 논쟁이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