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속임수 골퍼’ 트럼프 “67타로 골프대회 우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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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 골퍼'로 악명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4번 기소돼 91개의 범죄 혐의로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시로 법원과 구치소 등을 드나들며 최근에는 전·현직 대통령 사상 최초로 '머그샷' 촬영이라는 굴욕을 당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 1월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고 거짓 주장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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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 골퍼’로 악명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4번 기소돼 91개의 범죄 혐의로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시로 법원과 구치소 등을 드나들며 최근에는 전·현직 대통령 사상 최초로 ‘머그샷’ 촬영이라는 굴욕을 당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50세 이상)에서 67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모든 홀에서 정해진 타수로 홀을 마쳐 ‘파(Par)’를 기록할 경우 72타인데 자신이 프로 골퍼 수준인 67타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타수를 속이거나 부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운동과 골프를 잘하고, 이전에도 많은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고도 썼다.
온라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수를 속였다는 지적과 조롱이 이어졌다.
미 음악 매체 롤링스톤은 ’악명 높은 골프 사기꾼 트럼프가 베드민스터 코스에서 필 미켈슨의 점수를 이겼다고 주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재임 기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골프를 쳤고, 그가 골프를 치면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야기는 널려 있다”면서 “트럼프의 골프 규칙 위반 혐의에 관한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2019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에서 칼럼니스트로 일한 골프 전문기자 릭 라일리는 ‘속임수의 대장:골프로 본 트럼프’(Commander in Cheat: How Golf Explains Trump)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더스틴 존스, 브래드 팩슨과 함께 골프를 쳤는데 두 차례나 공을 연못에 빠뜨리고도 새 공을 꺼내서 쳤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올해 1월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고 거짓 주장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골프대회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회 첫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경기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대회 참가자들이 일요일 경기를 시작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위로 기록돼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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