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교수들,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 학교법인 감사 청구

김수현 2023. 8.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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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교수들이 학교법인 인제학원의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교육부에 감사를 청구했다.

인제대 교수평의회, 의과대학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인제대지회, 의과대학 교수노동조합은 28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에 학교법인 인제학원 감사를 청구하는 요청서와 재단을 규탄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재단이 서울백병원의 적자를 고의로 과장해 폐원이 불가피한 것처럼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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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82년 역사 뒤로하고 8월 말 진료종료 1941년부터 82년간 역사를 이어온 서울백병원이 8월 말 환자 진료를 종료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1천 745억에 달하는 누적적자 등으로 지난달 20일 폐원을 결정한 바 있다. 병원 측은 7일 "각 부속병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8월 31일까지 외래, 응급실, 입원 등 모든 환자 진료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인제대학교 교수들이 학교법인 인제학원의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교육부에 감사를 청구했다.

인제대 교수평의회, 의과대학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인제대지회, 의과대학 교수노동조합은 28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에 학교법인 인제학원 감사를 청구하는 요청서와 재단을 규탄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재단이 서울백병원의 적자를 고의로 과장해 폐원이 불가피한 것처럼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재단 순이익이 2018∼2022년 약 2천600억원에 달했음에도 2021∼2022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예년보다 2배 이상 늘려 적자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단 이사회는 6월 20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전격 발표한 뒤 직원들과 전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전혀 진행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이 같은 재단의 불법 행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파행을 방치할 경우 앞으로 한국 사학 발전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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