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추억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3년 만에 매출 200배 성장

온라인서부터 반응…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
3년 만에 매출 200배 성장, 올해 600억 예상
마뗑킴·마르디와 ‘3마’로 불려, MZ세대에 인기

과거 1990년대 후반에 유행했던 프랑스 캐쥬얼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가 최근 뉴트로 열풍을 타고 재유행하며 폭풍 성장하고 있다. 마뗑킴, 마르디메크르디와 함께 ‘3마’라 불리며 MZ세대 인기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만 30여개 매장을 열 예정으로 매출 또한 3년만에 200배 성장할 전망이다.

28일 국내에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를 독점 전개하는 ‘레이어’는 올해 브랜드 매출이 약 600억원으로 전년 350억원 대비 7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0년 레이어가 처음 마리떼를 수입했을 당시 매출이 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3년 만에 200배로 느는 것이다. 지금 같은 성장 속도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1000억 매출 고지도 수월히 넘을 전망이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클래식 로고 니트 티셔츠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원래 데님 위주의 유니섹스 브랜드였다. 전성기였던 1990년대에는 주로 ‘저버’라고 불렸다. 레이어가 처음 국내에 마리떼프랑소와 저버를 들여와 판매했던 2019년에는 시장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신찬호 레이어 대표는 “브랜드를 살려볼 방법을 고민하다가 마케팅 회의 시간에 ‘마리떼’라는 이름은 예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마리떼라는 이름을 살려 여성복 쪽을 더 중점적으로 접근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레이어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여성복 라인을 강화했다. 상품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을 전부 도맡아 이전보다 캐주얼하고 심플하면서도 프렌치 감성을 담은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그 후 2021년 온라인에서 반응이 나오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이후 2021년도부터 온라인에서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차정원을 모델로 선정한 뒤 클래식 로고티를 입은 고객들이 거리 곳곳에서 눈에 띄면서 브랜드의 인지도가 늘어났다.

때마침 뉴트로 열풍이 불며 과거 유행했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를 기억하는 3040 소비자들까지 유입됐다. 이어 MZ세대들의 발길을 끄는 ‘3마 브랜드(마리떼, 마뗑킴, 마르디)’로 명명되면서 백화점과 쇼핑몰마다 입점시키지 못해 안달내는 브랜드가 됐다.

마리떼프랑소와 저버 한남 매장

현재 38개 매장을 운영중인 마리떼프랑소와 저버는 하반기 14개점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내달 하순엔 서울 한남동에 200평 규모의 메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계획이며 내년 2월에는 명동에도 단독 매장을 연다. 조만간 브랜드 창시자인 저버가 직접 방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내놓은 아동복 라인인 ‘마리떼 앙팡’은 오픈과 동시에 초두 물량이 모두 완판 될 정도로 호응이 높아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 주니어 라인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마리떼 앙팡은 이미 롯데 잠실, 울산, 동탄, 평촌 등 4개 단독매장 오픈을 확정했다.

신 대표는 “10대부터 40대까지 고객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마리떼를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