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이공계 대학 학생회 "R&D 예산삭감 반대" 성명

최상국 2023. 8. 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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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연구자 노조를 중심으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대 과학기술원과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과기원 등 이공계 연구중심대학들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의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는 28일 "R&D 예산 삭감은 연구 환경을 급격히 악화시키고, 연구 몰입 환경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과학 기술 분야 R&D 예산 삭감을 재고해야 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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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과기원에 포항공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학생회 동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R&D 제도 혁신 방안'과 '2024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8.22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과학기술 연구자 노조를 중심으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대 과학기술원과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과기원 등 이공계 연구중심대학들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의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는 28일 "R&D 예산 삭감은 연구 환경을 급격히 악화시키고, 연구 몰입 환경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과학 기술 분야 R&D 예산 삭감을 재고해야 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KAIST를 비롯한 국내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 및 대덕연구단지의 출연연들은 이공계 인재 양성 및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열악한 연구 환경과 불안정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밤낮으로 학업 및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연구 환경 속에서 창의적인 연구 성과가 꽃피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예산안 삭감이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로 진행되고 있다"며 "과학자들이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국가 과학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미래의 과학자를 목표로 노력하는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책 입안 및 예산안 수립 시 과학자들에 대한 정부의 존중을 요청"했다.

이 성명문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포항공대(POSTECH),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의 총학생회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 학생회,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서울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연세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고려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13.9% 삭감 편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6월 말 마련됐던 예산안이 대통령의 지시로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가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원 등에 대한 출연금이 20~30%씩 삭감되면서 연구자 노조를 중심으로 연일 반대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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