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부서 미군 헬기 추락…미 해병 3명 사망·8명 입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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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호주 북부에서 합동훈련 중이던 미군 헬기가 추락해 미 해병대원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고 기종은 보잉 MV-22B 오스프리로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호주 본토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노던 준주 멜빌섬에서 미 해병대원 23명을 태운 상태로 추락했다.
2017년에는 호주 북부 근해에서 착륙하려던 오스프리 헬기가 수송선에 부딪혀 떨어지면서 미 해병대원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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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스 런 28일 아침에 재개…사고 현장에선 훈련 안 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7일(현지시간) 호주 북부에서 합동훈련 중이던 미군 헬기가 추락해 미 해병대원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고 기종은 보잉 MV-22B 오스프리로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호주 본토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노던 준주 멜빌섬에서 미 해병대원 23명을 태운 상태로 추락했다.
다음날 나타샤 파일스 노던 준주 수석장관은 8명의 해병대원이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고의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헬기 추락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숨진 해병 3명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마이클 머피 노던 준주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복구와 조사가 오래 걸리면서도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 10일 동안 추락 현장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락 사고 이후 다윈 공항에 나온 항공 교통 관제 방송에는 어두운 연기와 큰 화재를 전하는 현장의 통신이 언급됐지만, 머피 청장은 오스프리가 추락한 이유를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프레데터스 런'(Predators Run)이라는 이번 합동훈련에는 미군과 호주군을 포함해, 인도네시아군, 필리핀군 등 다양한 국적의 군인 수천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 훈련은 사고 당일에 중단됐고, 호주 국방부 관리는 이 훈련이 28일 아침에 재개됐다고 밝혔다.
다만 추락 사고가 발생한 멜빌섬 등 티위 제도에서는 훈련이 실시되지 않게 됐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아침 ABC방송에 출연해 희생자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미군과 호주군은 매우 긴밀한 공동체"라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희생자들에 대해 "용기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한 이들"이라며 "유족들과 다른 부상한 군인들, 미 해병대 전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프리 헬기는 과거에도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미 해병대 4명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훈련 도중 추락해 숨졌다. 2017년에는 호주 북부 근해에서 착륙하려던 오스프리 헬기가 수송선에 부딪혀 떨어지면서 미 해병대원 3명이 사망했다. 2000년 4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다가 추락해 타고 있던 미 해병대원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미국과 호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에 나서면서 최근 몇 년간 호주 북부는 미군의 중요한 집결지가 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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