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정권 민생 폭주 막자"…7대 입법 과제 발표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앞두고 강원도 워크숍 떠난 민주당
李"日 오염수 투기 중단 위해 정부 모든 역량 총동원 촉구"
[더팩트ㅣ원주=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월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 운영 전략과 내년 총선 전망 등을 논의하기 위해 28일 소속 의원이 워크숍을 진행했다. 당 지도부는 '국민 7대 입법 과제와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윤석열 정부의 민생 무능에 대항해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소속 의원 166명이 참여한 가운데 당 워크숍을 열었다. 당 대표 취임을 맞은 이재명 대표는 워크숍 진행 전 행사장에 들어서 의원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돌면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대회를 나눴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념 촬영을 위해 하얀색 상의에 넥타이를 매지 않는 간편한 복장으로 의상을 통일했다. 같은 날 진행된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도 의원들은 흰 상의에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으로 의상을 통일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 민주당의 책무가 참으로 막중하다"며 "국회 다수당으로서 우리 민주당이 앞장서서 정권의 무자비한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꼭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이 그야말로 도탄에 빠졌다. 국가 운영의 기본적인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며 의원들을 향해 "벼랑 끝에 몰린 우리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진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기국회의 핵심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입법, 예산에 있어서 우리 민주당만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생 중심 입법과 재정의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 당력을 총집중하고 국민들의 의혹 사항 진상규명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1년을 맞은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안겨주셨다. 그러나 우리가 국민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큰 책임을 느낀다. 이번 정기국회에 나라 명운이 달렸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고쳐 맸으면 좋겠다"고 의원들 앞에서 자성이 섞인 다짐을 새겼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막고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를 비호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비판 여론은 계속 커져가고 있다"며 "막아도 부족한데 '공범' 소리까지 들어서야 되겠느냐. 오염수 투기 중단을 위해서 정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역주행과 퇴행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권력의 사유화와 삼권분립 파괴, 헌법 정신 미흡, (또) 정부와 다른 의견 가진 국민을 '반국가 세력'으로 부정하고 시민사회와 노동계를 압박하고 (이제는)언론까지 본격적으로 장악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국민께 희망의 근거가 돼야 한다. 우리에겐 개혁과 변화를 추구해 온 혁신 역량이 있다"며 "헌정 사상 최초로 정권 교체에 성공한 것, 외환 위기를 극복하고 IT 강국의 초석을 쌓은 점, '복지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였고 평화 정당으로서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속으로 더 넓고 더 깊게 들어가고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되는 길을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지난 8월 1일 발족해 1단 간 활동한 '민생채움단'의 취지와 활동을 발표하며 '7대 민생 입법 과제와 추진 과제'를 공개했다.
원내지도단이 발표한 7대 입법 과제는 폭염노동자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혁신성장지원법(변호사법 개정안) 교권보호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 아동복지법 개정안) 민생경제회복 패키지법(서민금융생활지원법, 소상공인보호법, 지역사랑상품권법, 한국자산관리공사법) 중소기업투자 활성화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벤처기업육성법(벤처기업특별법) 영세건설사업자 보호법(건설산업기본법) 등이다.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민생 입법 과제를 발표하며 "(해당) 추진 과제는 9월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주요 과제로 다루게 될 것"이라며 "국민이 준 현장의 목소리에 민주당이 응답하겠다"라고 말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첫날에는 정기국회 운영 방안과 정기국회 입법 과제를 주제로 각각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민석 정책위의장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훈식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현재 여론 지형과 총선 전망에 대한 외부 강사의 강연이 이어진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도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발표 이후에는 의원 간 자유토론이 예정돼 있다. 워크숍 둘째 날에는 상임위별 분임토의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정기국회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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