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사라지는 청주…“청프리카로 불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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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충북 청주의 열대야 일수가 전국 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녹지 사막화'가 부른 열섬효과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 기상청과 기상청 위탁관측소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7~8월 58일 동안 청주의 열대야 발생 일수는 24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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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 사라지고 인공포장면 증가…열섬효과·건조섬효과 발생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올여름 충북 청주의 열대야 일수가 전국 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녹지 사막화’가 부른 열섬효과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 기상청과 기상청 위탁관측소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7~8월 58일 동안 청주의 열대야 발생 일수는 24일이었다. 제주시(44일), 서귀포(31일)에 이은 전국 세 번째 기록이다.
눈에 띄는 점은 중부지역에 위치한 청주에서 부산(23일), 목포·여수(21일), 포항(18일) 등 저위도 지방 도시보다도 열대야 일수가 많았다는 점이다.
이쯤 되니 올여름 더위만 따지자면, 대프리카(대구)에 빗대 청프리카로 불러도 과언이 아니란 말이 나온다.
인구 85만명의 중소도시 청주가 뜨거운 이유는 뭘까. 연구소는 도시화·산업화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농지·녹지의 급격한 감소, 공원과 도시숲 기능 상실 등을 꼽았다.
녹지공간에 건물이나 인공포장면(아스팔트·시멘트)이 조성되면서 열섬 효과와 건조섬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란 얘기다.
연구소의 정용승 박사는 “우리 연구소가 자리잡은 흥덕구 강내면 궁현리에서 올여름 기온을 하루도 빠짐없이 측정했는데, 폭염 일수나 열대야 일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시멘트·아스팔트로 덮인 도심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도, 이곳은 숲이 복사열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불면의 밤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또 “인구·건물 밀집지역이 늘고 녹지 사막화가 진행되면 열섬효과를 피할 수 없다”며 “대기환경적 문제를 반드시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적잖은 정치적·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와 관련한 기상학적 지적도 했다.
그는 “전북 부안의 열대야 일수는 총 8일이었는데, 대회 기간(8월 1~12일)에만 6일이나 관측됐다”며 “대회 장소는 습기 많은 개펄이었지만, 한낮에 태양열을 저장한 개펄이 일몰 후 새벽까지 열을 방출했기 때문에 열대야가 자주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회 도중 전국으로 분산한 것은 매우 합당한 조치였다”며 “앞으로는 기상학적 통계 등을 고려해 야외 행사는 8월 하순 이후로 잡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jy80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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