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이재명 "국민 기대 부응했는지 아쉬워…책임감"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28일) "우리가 국민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1박2일로 열린 당 연찬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국민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안겨주셨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정기국회에 당의 미래와 나라의 명운이 달렸다는 각오고 다시 한 번 신발끈을 고쳐 묶었으면 좋겠다"고 소속 의원들을 향해 당부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민생이 그야말로 도탄에 빠졌다. 국가 운영에 기본적인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평가했습니다.

또 "현안들이 산적해 있고 나라 안팎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며 이어 "국회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서 정권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마련해야겠다"며 "벼랑 끝에 몰린 국민 삶을 무한 책임진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고도 일렀습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역주행과 퇴행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라면서, "권력의 사유화와 삼권분립 파괴로 헌법 정신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의 해양 투기 과정은 윤석열 정부의 독단과 독선, 독주의 국정운영을 가장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날 세워 비판했습니다.

"우리에겐 개혁과 변화를 주도해온 혁신 역량이 있다. 그 DNA를 가지고 있다"며 "비상식과 비정상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나라로 어떻게 건설해 나갈 것인지 비전과 역량을 보여 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은 이날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연찬회에서 다음 달 시작하는 정기국회 운영 전략과 입법 과제를 논의합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