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2030년 매출 43조…친환경 비전 제시"(종합)
제품 다변화 추진 "고객사 확정 후 설비 투자 진행"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김준형 포스코퓨처엠(003670) 사장이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영업이익 3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전기차 배터리 필수 소재 양·음극재 연산을 대폭 확대해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그룹과 연계해 필수 광물 니켈과 리튬 등을 조달하는 수직계열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28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비전 공감 2023 :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준형 사장은 임직원에게 중장기 경영계획과 2030년 사업 목표를 직접 발표했다. 그는 2030년 실적 달성 근거로 △글로벌 유일 원료광산부터 소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 포괄 △그룹의 탄탄한 자금력과 신속한 투자 결정을 통한 글로벌 양산 능력 확대 △산-학-연의 R&D가 구현하는 기술개발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이차전지 글로벌 사업은 매년 연 17% 상승할 것"이라며 "2030년부터 전기차 시장이 내연기관을 앞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019억원, 1658억원이다. 오는 2030년 매출 목표 43조원은 지난해 대비 1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목표 3조4000억원은 무려 20배 많은 수치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연산을 현재 10만5000톤에서 오는 2030년 100만톤으로 확대해 실적을 확보한다. 음극재 역시 8만2000톤에서 37만톤까지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이중 양극재 연산 100만톤은 국내 1위 업체 에코프로비엠(247540)의 2027년 목표치(71만톤)를 뛰어넘은 수치다.
김 사장은 "양극재 연산 100만톤 달성을 위해선 수주물량 확보뿐 아니라 니켈과 리튬을 준비해야 한다"며 "그룹 차원에서 준비했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적 극대화를 위한 제품 다변화 계획도 밝혔다. 주력 삼원계뿐 아니라 연구 중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조만간 시장에 내놓는다. 그는 "고객사가 확정되면 계획에 따라 설비를 짓고 공급할 것"이라며 "좋은 제품을 개발해 놓으면 고객사는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생산시설 지역을 유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선 포항과 광양에서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미에선 GM(제너럴모터스)과 합작공장 투자를 발표했다. 생산시설 확대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윤덕일 포스코퓨처엠 기획지원본부장은 "현재 구체적인 투자비를 산정하고 있다"며 "일단 많은 부분을 현금 창출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채 발행, 차입, 제3사 유상증자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매년 투자 규모에 맞게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배터리소재 업계는 필수 광물 가격에 따라 수익성 급등락을 겪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79%에서 2분기 4.37%로 상향됐다. 영업이익률 안정화를 위해 이달 필리핀 니켈 전문 회사 NPSI(Nickel Prime Solutions Inc)와 합작사업 MOA(합의각서)를 체결하는 등 광물 내재화 노력에 힘을 싣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필수 광물 가격 급등락 시기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며 "메탈 가격 하락은 소재 업체에 큰 위협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날 김 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의 새로운 비전 '친환경 미래 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Motivate Future Movement)'을 공개했다. 미래 친환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소재를 개발해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세부 프로젝트로 '포스코퓨처엠 지속가능 미래숲'을 실천한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흡수 능력이 우수한 수종 10만그루를 사업장 지역에 심는 사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공급망 전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향상을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실천할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모든 직원이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동시에 최고 수준의 직원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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