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포 청소년들, 경북에서 한민쪽 뿌리 찾다

경북도, ‘K- 재외동포 청소년- 리더와의 만남’ 행사 개최
경북 정체성 함양 연수 프로그램 참여

28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대회의실(화백당)에서 열린 ‘K- 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소년- 리더와의 만남’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과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한복을 입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북도청 제공

안동=박천학 기자

해외 동포 청소년들이 경북에서 한민족 뿌리 찾기에 나섰다.

경북도는 28일 경북도청 대회의실(화백당)에서 ‘K(한민족)- 디아스포라(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재외동포 청소년- 리더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미국·호주·캐나다·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 6개 국가 44명으로 이철우 경북지사를 예방하고 한국 전통문화체험의 일환으로 성년례 행사에 참여했다.

오는 9월 2일까지 10일간 경북 정체성 함양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경계를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아름다운 경북을 여행하고, 한옥-한복-한식-한글-한지 5한(韓)과 화랑-선비-호국-새마을의 경북 4대 정신을 배우며 경북의 비전을 발견하는 여정을 이어간다.

이들은 ‘K-디아스포라 청년들에게 예(禮)를 입히다’라는 주제로 이 지사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도청 대회의실에서 우리 선조들이 성장한 자녀를 성인으로 인정하면서 책임을 부여하는 성년례를 진행했다. 이들은 가정과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과 책임을 지고 사회적으로 성인이 됨을 인정받는 유교 전통 의례를 체험했다.

K- 디아스포라는 세계 각 지역에 이주해 생활하고 있는 재외동포로 전 세계 193개 국가에 7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9~24세 청소년은 200만 명 정도로 2~4세대가 대부분이며 한국과 문화·언어적으로 상당한 괴리를 두고 생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2월 한민족 디아스포라 프로젝트 추진에 동참하고 도의 역할을 구체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전국 시도 최초로 K-디아스포라 청소년 정체성 함양 지원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사는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이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가 공존하는 경북의 매력을 느끼고 서로 교류하며 문화와 사람 간의 다양성을 공감하고 포용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경북의 뿌리와 길을 알고 어제와 오늘의 경계를 넘어 내일로 나아가는 세계시민으로 미래 인재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