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레이의 즐거움에서 만드는 즐거움으로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게임을 플레이하며 즐거움을 찾았던 유저들이 이제 게임을 만드는 재미에 빠지고 있다. 특히 게임을 만들고 운영하며 유저들과 소통을 즐기는 것에 더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직장인의 N잡 형태로도 발전하고 있다.
이에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돕는 게임 제작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플랫폼의 공통점은 복잡한 코딩을 몰라도 게임을 만들 수 있고, 게임 제작에 필요한 아트 리소스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공하며, 별도의 서버 작업을 하지 않아도 다중 접속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코딩 등의 전문 지식이나 예술적인 감각 없이도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출시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슈퍼캣, 넥슨, 더 샌드박스가 코딩 없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게임 제작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플랫폼 안에서 1인 게임 개발자 또는 소규모 게임 개발팀이 다수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캣에서 2019년 '네코랜드'로 출시해 올해 1월 리뉴얼을 거친 '펑크랜드'는 인디 감성과 낮은 게임 제작 난이도, 수익 창출을 내세우며 꾸준히 게임 유저와 개발자를 흡수하고 있다.
펑크랜드는 무료로 제공하는 게임 개발 툴인 '펑크랜드 스튜디오'를 통해 직관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펑크랜드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기능만으로도 추가적인 코딩 작업 없이 기본적인 MMORPG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게임 구현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아트 리소스를 활용하거나, 플랫폼 내 리소스 마켓에서 아트 리소스를 구입해 게임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2D 도트 그래픽 아트 리소스가 주를 이루며, 이를 활용해 아기자기한 인디 게임을 제작하는 개발자들이 다수 활동 중이다.
게임은 인디 감성이지만, 매출은 '인디'라고 보기 힘들다. 펑크랜드를 운영하는 슈퍼캣은 지난 8일 플랫폼 내 게임 개발자에 지급한 누적 정산금이 50억원을 넘어섰으며, 6억원 이상을 수령한 1인 개발자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1인 게임 개발자도 지속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했던 노하우를 담아 책을 출판하고 강연까지 진행하는 개발자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인 게임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다니던 직장에서 나와 1인 게임 개발자로 전향한 사례도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슈퍼캣은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1인 게임 개발자와 부업 게임 개발자를 위해 게임 개발을 돕는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펑크랜드에 추가하는 한편, PC 웹과 모바일 앱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개발자들이 원하는 환경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이 지난해 9월 공개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의 장수 게임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내년 글로벌 론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장점은 넥슨의 대표 IP 메이플스토리의 아트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플랫폼 내 게임 개발자인 크리에이터들은 이와 같은 방대한 아트 리소스를 활용해 플랫폼 내에서 나만의 게임을 코딩 없이 제작해 다른 이용자들과 즐길 수 있다.
수익화도 가능하다. 메이플스토리 월드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제작한 게임인 '월드' 내에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넣을 수 있고, 다른 이용자들이 결제한 금액은 수수료를 차감한 뒤 출금할 수 있다.
지난 7월 업데이트 이후 크리에이터 우대 정책도 실행하고 있다. 플랫폼 내에서 게임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기존 대비 수익을 87% 더 가져갈 수 있게 정산 비율을 조정했다. 또한 출금이 가능한 금액의 기준도 150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활용해 초·중학생 대상 SW·AI 교육을 진행하며 코딩과 디지털 교육에 대한 흥미를 확산시키고 있다. 아울러 9월24일까지 삼성전자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도 무료 제작 툴인 '복스에딧'과 '게임메이커'를 선보이며 코딩을 몰라도 아이템을 만들고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복스에딧은 3D 픽셀로 아바타와 게임 아이템 등을 제작할 수 있는 툴이다. 제작한 아이템은 더 샌드박스 내 장터인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가 가능해 누구나 간단한 방법으로 아이템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어 수익 창출이 용이하다.
게임메이커는 샌드박스 형태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툴이다. 코딩을 몰라도 클릭만으로 게임 맵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게임 제작을 마친 뒤에는 '셀프 퍼블리싱' 형태로 출시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단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더 샌드박스 내 NFT 가상부동산인 '랜드'를 보유하거나 빌려야 한다.
더 샌드박스에서 제공하는 복스에딧과 게임메이커는 현재 베타 서비스 단계로, 더 샌드박스에서 지정한 공식 크리에이터가 21명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일 더 샌드박스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더 샌드박스 메타버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2023년 북부경기문화창조허브: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더 샌드박스에서 게임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를 대거 양성, 활발한 더 샌드박스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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