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산물 메뉴 확대" 권고...급식업체 '고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대형 단체급식 업체와 만나 수산물 메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 대형 급식사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문제가 부각됐던 2013년에도 국내 수산물 소비가 감소했고, 식당 메뉴에서도 생선류와 어패류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곧 가라앉았다"며 " 이번 이슈가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어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앞장서고 HD현대 등 대기업들이 국내 수산물 소비 장려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급식 업체가 국내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동참하면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는 업체들은 단체급식 뿐 아니라 소규모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등 B2B(기업 간 거래) 식자재를 납품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급식업계는 수산물 메뉴 활성화의 키는 고객사가 쥐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급식 업체 관계자는 "HD현대 사례처럼 고객사가 직접 요청하지 않는다면 급식업체가 임의대로 메뉴를 정할 수 없다"며 "급식장별로 공급 단가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급식업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식자재 폭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급식 업체 관계자는 "수산물 메뉴를 무리하게 늘리면 자칫 고객사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어 (메뉴 변경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 급식 식단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급식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본산 수산물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공급하는 사업장은 없다. 국내로 들어오는 일본산 수산물의 80%를 차지하는 활가리비를 비롯해 생태·참돔 등은 급식 식재료로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지바 등 일본 8개 현에서 포획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외 지역에서 수입하는 일본산 식품도 매번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미량(0.5Bq/kg 이상)이라도 검출되면 수입자에게 삼중수소를 포함한 17개 추가 핵종 검사증명서를 요구한다.
급식 업체들은 고객사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검사 종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과도한 불안감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대형 급식사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문제가 부각됐던 2013년에도 국내 수산물 소비가 감소했고, 식당 메뉴에서도 생선류와 어패류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곧 가라앉았다"며 " 이번 이슈가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어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 부치다 시누이와 눈맞은 아내, 성 정체성 깨달아" 충격 실화 - 머니투데이
- "또 바람피우면 재산 다 줄게" 싹싹 빌던 남편의 배신…각서 효력은 - 머니투데이
- "원룸에 母 관 놓고 혼자 장례식"…허진, 강부자만 연락한 사연 - 머니투데이
- "아이 중환자실行→선생님과 관계 오해한 남편" 고딩맘 갈등 고백 - 머니투데이
- 예고없이 아들·며느리집 들락날락…"비밀번호 왜 바꿔" 따지는 시모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수능 시계 잃어버려" 당황한 수험생에 '표창 시계' 풀어준 경찰 '감동' - 머니투데이
- "700원짜리가 순식간에 4700원"…'퀀타피아 주가조작 의혹' 전직 경찰간부 구속 - 머니투데이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