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미디어의 미래] 2030 위한 경제뉴스 해설자 자처한 '뉴스레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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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경제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바이트컴퍼니'의 김태헌 대표가 운영 초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
바이트컴퍼니는 타깃 독자가 모인 커뮤니티에 홍보를 해 바이럴 마케팅을 일으키고, 관련 책을 출간하는 등 다른 프로젝트로 뉴스레터를 알려 구독자를 유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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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헌 바이트컴퍼니 대표
뉴스보단 '콘텐츠', 구독자가 느끼는 효용성이 1순위
생존전략 넘어서 성장전력 키우는 중…인공지능 도입 예정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기자도 아닌 너희가 쓰는 콘텐츠가 전문성이 있어?”
20~30대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경제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바이트컴퍼니'의 김태헌 대표가 운영 초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 하지만 운영 3년이 되어가는 현재, '쉽고 재밌게', '구독자가 느끼는 효용'에 집중하는 바이트컴퍼니의 차별점은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을 현저히 줄어들게 했다.
지난 2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발표에 나선 김 대표는 “바이트컴퍼니는 뉴스를 다루지만 저널리즘보단 독자들이 재밌어하고 유익한 정보들을 잘 전달해주는 게 목표”라며 “우리는 해설자이자 선생님이자 창작자다. 최대한 독자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만드는 걸 1순위 목표로 삼고있다”고 설명했다.
뉴스보단 '콘텐츠', 구독자가 느끼는 효용성이 1순위
바이트컴퍼니의 뉴스레터는 뉴스보단 '콘텐츠'에 가깝다. 저널리즘 가치보다는 구독자가 느끼는 효용성에 초점을 뒀다. 각종 뉴스레터가 넘쳐나는 시대, 바이트컴퍼니의 차별점은 '쉽고 재밌는 뉴스 해설'이다. 김 대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핵심적인 뉴스만 다뤄주는 큐레이션 형태의 정보들은 어느 곳에서나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창업으로 2020년 11월 운영을 시작한 바이트컴퍼니는 시의성 있는 비즈니스, 경제 이슈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자세하게 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루 2개의 비즈니스, 경제 이슈를 제공하는 무료 뉴스레터 '데일리바이트'와 더 깊이있는 해설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 '바이트플러스'를 운영한다. 데일리바이트는 2년도 되지 않아 구독자 3만 명을 모았고, 현재는 약 6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유명 증권사 서비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주요 금융사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유료 구독 서비스 '바이트플러스'는 2021년부터 시작했다. 아무리 구독자가 많아도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광고에 전 매출을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탄탄한 매체력을 확실한 매출로 만들어 줄 유료구독이 필요했다.
돈을 내고 구독할만한 콘텐츠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진짜 돈을 낼 만한 콘텐츠는 내가 투자한 구독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비즈니스, 경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현재 주식 투자, 제테크 분야의 콘텐츠로 발전해나가려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읽고 공부하는 뉴스레터를 넘어서 구독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구독자 참여를 이끌 수 있는 퀴즈와 게임화 콘텐츠 등을 유료 구독자들에게만 제공하거나,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커뮤니티와 구독자 채널 등을 묶어 '유료 구독 패키지'도 설계했다.
생존전략 넘어 성장전략 키우는 바이트컴퍼니…인공지능도 도입 예정
각종 뉴스레터가 넘쳐나는 시대, 김 대표는 좋은 콘텐츠만으로는 뉴스레터 구독자를 불러올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뉴스레터는 결국 구독자들에게만 콘텐츠가 노출되기 때문에 하나의 콘텐츠가 많은 구독자를 끌어오기도 어렵고, 정말 좋은 콘텐츠라도 '히어로' 콘텐츠가 되기 어렵다”며 “무조건 마케팅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트컴퍼니는 타깃 독자가 모인 커뮤니티에 홍보를 해 바이럴 마케팅을 일으키고, 관련 책을 출간하는 등 다른 프로젝트로 뉴스레터를 알려 구독자를 유입하기도 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직전인 바이트컴퍼니는 이젠 생존전략을 넘어 성장전략을 키우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에 더해 양적으로도 훨씬 많은 콘텐츠를 생산해 다른 뉴스레터와의 차별화 지점을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동화된 양적 콘텐츠를 생산하려는 도전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탄탄한 콘텐츠 역량에 더해 앱이나 웹같은 프로덕트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구현 능력,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까지 갖춘 뉴미디어 스타트업으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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