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중심…충북도 제2회 추경 2641억원 편성

부동산 취·등록세 급감에 재정안정화기금 400억 차입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가 집중호우 수해복구와 예방사업 추진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도는 올해 살림 규모를 2641억원을 증액한 제2회 추경안을 편성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추경에 따라 도의 올해 총예산은 7조7억원에서 7조2648억원으로 늘었다.

추경안 2641억원 중 2018억원은 수해복구와 예방사업 예산이다. 수해복구 1847억원, 노후 충무시설이전 6억5000만원, 농업 재해보험 70억원,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15억원, 교량시설물 점검·보수 16억원 등이다.

재난안전비전 연구용역비 1억원,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 구입 2000만원도 편성했다.

이와함께 경제분야 227억원, 문화 분야 69억원, 복지 분야 32억원, 농업과 균형발전 분야 164억원, 일반행정 분야 53억원도 추경안에 담았다.

특히 이번 추경안 편성을 위해 도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40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외부 차입은 아니지만 세입이 줄면서 '저금통'을 털게 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도가 회계 기금 운용상 여유 재원이나 예치금을 통합해 놓은 기금이다.

도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매년 상반기 3500억원 수준이었던 도의 취득세 수입이 올해 2851억원으로 급감했다. 취득세와 함께 부과하는 등록세, 지방교육세 등까지 줄면서 지방세 수입이 예년보다 800억원 감소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지방교부세 189억원과 수해복구 국고보조금 1551억원, 순세계잉여금 502억원과 세외수입 409억원, 경상경비 절감액 101억원 등 가용재원을 최대한 동원했고, 부족분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차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은 내달 6~19일 열리는 충북도의회 제411회 임시회에서 심의,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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