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연장서 패했지만 웃었다
LPGA CPKC 위민스 오픈 준우승
최근 샷 난조 극복해 의미있어
“아쉽지만 행복한 한 주 보냈다”
몽족 출신 캉, 데뷔 8년차 첫 우승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PKC 위민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메간 캉(미국)과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선두로 마쳤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 티샷이 아쉬웠다. 고진영이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감겨 카트 도로 옆 숲으로 들어갔다. 벌타 끝에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려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집중한 캉은 이 홀을 파로 막아내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LPGA 투어 출전 191번째 대회 만에 거둔 첫 우승이었다. 동남아시아의 소수 민족인 몽족 출신인 캉은 베트남 전쟁 중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부모를 둔 골퍼다.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우승이 없던 캉은 처음 경험한 연장전에서 고진영을 눌렀다. 우승 상금은 37만5000달러(약 5억원)를 받았다.
고진영은 LPGA 데뷔 후 세 번째 연장전을 치러 이번에 첫 패배를 당했다. 비록 준우승했지만 고진영은 오랜만에 우승권 성적으로 반등할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5월 카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은 하반기 들어 샷 난조에 시달려왔다. 고진영은 “마지막 홀 티샷이 조금 아쉽지만, 최선을 다 했다. 지난 몇 달 간 경기가 잘 안 풀려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 대회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우승했던 것보다 더 행복한 한 주를 보냈다”고 말했다.
고진영 외에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김세영은 최종일 2타를 잃었지만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첫 톱10에 올랐다. 또 전인지도 공동 8위(4언더파 284타)로 마쳐 한국 선수 3명이 톱1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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