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 식당서 서빙로봇 인기 높아지는데… 중국산이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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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서빙로봇 수요가 증대되고 있지만 저가 중국산 서빙로봇의 유입이 많아지며 한국 내 관련 산업 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FT에 "식당 업주들이 중국산 로봇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고 기능도 한국산 못지않기 때문"이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중국에 뒤처지지 않지만 중국은 우리보다 일찍 서빙로봇을 상용화했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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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업주들 가격 저렴·성능 양호해서 선호”
英 FT, 한국 내 관련 산업 발전 적신호 분석
국내에서 서빙로봇 수요가 증대되고 있지만 저가 중국산 서빙로봇의 유입이 많아지며 한국 내 관련 산업 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기준 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1000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로봇 밀도’를 기록했다. 2위인 싱가포르(670대)에 크게 앞선 것은 물론 일본(399대), 중국(322대), 미국(274대) 등 주요국과도 차이가 컸다.
FT는 지난 4월 한국 국회가 배달 로봇의 도로 주행과 공공장소 진입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달에는 서울시교육청이 국공립 학교에서 조리 로봇이 음식을 준비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로봇 산업 성장세를 짚었다. 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서비스 로봇 시장은 올해 5억3000만달러(약 7012억원)에서 연평균 23% 증가해 2026년 10억달러(1조3233억원)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에 로봇 산업이 타격을 입을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 서빙로봇에 맞서 더 정교한 호텔용 서빙로봇과 아파트 배달 로봇으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로봇 기업들이 외국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소프트웨어 개발이 취약해 일본, 미국, 독일,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로봇업계 관계자는 FT에 “가격 경쟁이 어려운 상황에서 값싼 중국산 로봇이 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고품질 로봇으로 가격 약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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