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토사 유출로 기장 앞바다 '흙탕물'…"해삼·전복 어쩌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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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앞바다에 인근 골프장에서 시작된 흙탕물이 흘러들어 어촌 마을 등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기장군과 아시아드 컨트리클럽(CC)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50분쯤 아시아드CC에서 시작된 흙탕물이 인근 동백항 앞바다로 흘러들었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이번 흙탕물 유출로 동백항 인근에 농약 성분 등이 검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고, 추후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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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어촌계 "해삼·전복 집단 폐사 우려…해녀들도 작업 중단"
기장군청 "수질 검사 진행 중…추후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내릴 것"
부산 기장 앞바다에 인근 골프장에서 시작된 흙탕물이 흘러들어 어촌 마을 등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기장군과 아시아드 컨트리클럽(CC)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50분쯤 아시아드CC에서 시작된 흙탕물이 인근 동백항 앞바다로 흘러들었다.
확인 결과 해당 골프장 내 빗물 등을 모아두는 저류지의 배수관이 파손되면서 토사가 섞인 물이 동백항 앞바다까지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골프장 측은 배관이 노후화된 데다 최근 잦은 비가 내리면서 주변 지반이 약해진 탓에 일부가 파손됐고, 이로 인해 1만t 상당의 흙탕물이 방류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드 CC 관계자는 "조경수에 쓰이는 물 등이 흘러들었다. 더 이상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 작업을 마쳤고 추후 배관 교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어촌계에서는 방류된 흙탕물이 양식 중인 전복과 해삼 등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명한 동백어촌계장은 "갑자기 시커먼 물이 흐르는 걸 발견해서 보니 골프장에서 흘러드는 걸 확인했다"며 "올해만 해도 전복 10만 마리 정도가 양식장에 들어있는데 토사 유출로 인해 피해가 생길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피해가 확인되지 않아도 토사가 계속 쌓이면서 안 좋은 물이 내려오면 새끼 전복들이 모두 죽을 것"이라면서 "이번 흙탕물 유입으로 인해 주변 해녀들도 작업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담당 지자체인 기장군은 어민들을 상대로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동백항에 유출된 흙탕물 시료를 채취해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이번 흙탕물 유출로 동백항 인근에 농약 성분 등이 검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고, 추후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도 수질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향후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질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검사 결과와 아시아드 CC 측의 대응 등을 살펴 추후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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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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