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0% '뚝'…페페코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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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시바이누와 함께 밈코인 3대장에 꼽히는 '페페코인'이 하루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
전직 팀원 3명이 1500만달러(198억원) 규모의 페페코인을 탈취해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고꾸라진 것이다.
이 가운데 페페코인 초기 투자자가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폭락세를 부추겼다.
온체인 분석가 엠버에 따르면 페페코인 초기 투자자는 내부자 매도 소식 이후 뒤따라 보유 물량을 모두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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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러그풀' 주의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도지코인, 시바이누와 함께 밈코인 3대장에 꼽히는 '페페코인'이 하루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 내부 팀원 및 초기 투자자가 대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통상 밈코인은 일반 코인보다 변동성이 높아 투자 매력도를 지녔지만, '러그풀(먹튀)' 리스크가 발생하기 쉽다는 지적을 받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페페코인은 지난 25일 23% 급락했다. 당시 코인마켓캡 기준 오전 5시 0.00140원에 거래되던 페페코인이 오후 1시 40분 0.00107원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폭락분은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3일이 지난 현재까지 페페코인은 여전히 폭락 전 가격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페페코인은 전일 대비 0.98% 오른 0.00117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로는 21.44% 빠진 수치다.
길어지는 폭락세는 러그풀 리스크에서 비롯했다. 전직 팀원 3명이 1500만달러(198억원) 규모의 페페코인을 탈취해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고꾸라진 것이다.
코인 개발자의 투자 회수 사기 행위를 칭하는 러그풀은 밈코인의 대표적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밈코인 프로젝트 자체가 기술적 기능보다 대중성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페페코인 측은 25일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24일(현지시간) 페페코인 다중서명 중앙화거래소(CEX) 월렛에서 예기치 않은 거래가 발생했다"며 "최대 16조 페페코인(60% 상당)이 오케이엑스와 바이낸스, 쿠코인, 바이비트 등 다수 거래소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로 코인을 이체하는 것은 현금화로 해석된다.
내부자 매도 소식은 또 이어졌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야잔은 같은 날 "페페코인 내부자들이 0x22f로 시작하는 주소에서 4000억원 규모의 코인을 매도했다"며 "오케이엑스와 바이낸스 등은 내부자 거래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가운데 페페코인 초기 투자자가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폭락세를 부추겼다. 저가에 대량 매수한 투자자가 보유량을 시장에 모두 던지면서 가격이 더욱 출렁인 것이다.
온체인 분석가 엠버에 따르면 페페코인 초기 투자자는 내부자 매도 소식 이후 뒤따라 보유 물량을 모두 매도했다. 그는 지난 4월 15일 이더리움 0.03개로 페페코인 2조4300억개 이상을 매수하고, 5월부터 7월까지 5547억개를 매도했다. 하지만 내부자 매도 소식이 밝혀진 당일 나머지 보유 물량인 1조8800억개를 한번에 팔았다. 이를 통해 그가 거둔 수익률은 3만9000%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폭락세에 또 다른 고래(코인 큰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한 고래는 폭락 당일 이더리움 320개로 페페코인 6400개를 매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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