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플레이스"다량구매에 특화, 온라인 최저가 시장에 도전한다"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 유망기업 오현석 해든앰앤씨 대표"구매기업에 장애인 표준사업장, 사회적 기업 등 제도적 혜택 제공"

완벽한 스마트폰 시대다. 이미 2018년에 스마트폰 가입자 5000만명을 넘어섰다. 5년이 지난 현재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모바일 환경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이 소비 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대형마트, 쇼핑몰이나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공간을 오가며 자신이 원하던 물건을 찾기보다는 모바일에서 제품의 상세페이지, 상품평을 보고 가격을 비교한 후 앱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데 익숙해진 사람도 많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는211조8600억원, 올해는13.7% 성장한2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온라인 쇼핑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온라인 최저가'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같은 물건의 가격대가 천차만별로 다르다. 물건의 생산, 유통, 판매경로에 따른 마진구조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유통·물류 전문기업 해든앰앤씨가 이런 온라인 최저가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최초 다량 구매시장 플랫폼'다량플레이스'를 출시해 기념품, 판촉물, 사은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국내 주요포털 최저가보다 평균 40%에서 최대 89%까지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비결은 해든앰앤씨가 도매기업 등 파트너사2500여 곳을 통해 제품 가격 경쟁력에 확보했기 때문이다.

오현석 해든앰앤씨 대표는"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과 달리 다량 구매시장은 법인·단체가 주된 고객이다. 이메일, 전화, 대면영업 등 시장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폐쇄적인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다"면서"이 거래방식을 디지털화했다. 법인·단체가 원하는 특정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다량플레이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량플레이스는 상품 최저가 보장과 함께△간편신청△전담MD제도△빅데이터 트렌드 분석△AI 상품추천 알고리즘(특허 등록·출원) △배송역량(집하코드 보유) △ESG경영△사후관리보고서 등 법인·단체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기업 구매 담당자가 최저가로 구매하려면 발품을 팔아 업체마다 견적서를 받아야 하고, 보고서를 만들려면 경쟁사 또는 타사는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정보도 필요하다. 다량플레이스는 사전 트렌드 분석 리포트, 사후 운영관리 보고서를 제공해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상품 구매 절차도 간소화했다.

또 해든앰앤씨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사회적 기업, 가족친화 인증을 받아 구매기업에게 제도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다량플레이스 이용 시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하는 기업의 경우 감면혜택이 있고, 공공기관은 사회적 기업 제품 의무 구매실적도 충족할 수 있다.

오 대표는 "18년 특판 유통 실무경력을 바탕으로 다량구매 전문 상품을 기획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하겠다"면서"기념품, 판촉물 외에도 우수한 품질과 가성비를 보유한 다양한 상품기획 통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량구매 상품 공급에서 더 나아가 물류, 청소용역, 교육·연구용역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오 대표는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의 지원이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주효했다. 특히 사업아이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마케팅과 멘토링 지원, 숭실대학생 인턴 채용 등이 유익했다고 밝혔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