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시계탑’, 50년만에 돌아왔다...복원 기념 제막식
서울시의회가 28일 시의회 건물 외벽에 복원한 시계탑을 시민에 공개하는 제막식을 가졌다.
기존에 붙어 있던 ‘서울특별시의회’라고 적힌 한글 세로 간판은 철거하고, 1935년에 설치된 것과 같은 모양의 아날로그 시계가 설치된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과 내빈들이 참석했다.
새롭게 설치된 시계는 지름 4m 크기로, 시의회 건물 남쪽 모서리에 솟은 46.6m 탑 4개 면 중 3개 면에 부착됐다. 1930년대 제작한 설계도면 상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서울시의회 건물은 1935년 완공돼 ‘부민관’이라는 이름의 극장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경성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어서 지금의 남산타워나 롯데타워처럼 경성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1945년 독립운동가 조문기, 유만수, 강윤국 등이 다이너마이트 폭파 의거를 벌인 곳도 이곳 강당 안이었다.
1954년부터는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1975년부터는 세종문화회관 별관으로 사용되다가 1991년 서울시의회에 자리를 내줬다.
시계가 언제 철거됐는지 명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1975년 이후로 추정된다.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던 시절까지만 해도 시계가 남아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확인된다.
김 의장은 “서울시의회 본관은 격동의 근대 역사를 인정받은 국가등록문화재”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시계탑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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