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군대 그 잡채'다!" 더 새롭고 생생하게 돌아온 '신병2' [MD현장](종합)

이예주 기자 2023. 8. 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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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상진, 김지석, 민진기 감독, 김민호, 남태우/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신병2'가 더 새롭고, 더 생생하게 돌아왔다.

2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더 세인트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2’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지석, 김민호, 남태우, 이상진, 민진기 감독이 참석했다.

‘신병2’는 일병만 되면 편해질 줄 알았던 신병 박민석(김민호) 앞에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김지석)이 부임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다. 인기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장삐쭈’에서 누적 조회수 2억 5천만 뷰를 기록한 동명의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신병2’에서는 시즌 1에서 다루지 못했던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그려진다. 유격, 화생방, 고난의 행군 등 생활관을 벗어난 병영 생활과 신화부대원들의 숨은 사연 등 이야기가 확장된다. 특히 ‘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유격 훈련을 중요 에피소드로 다뤘다. 여기에 ‘악마 선임’ 강찬석의 컴백과 신화 부대를 뒤흔들 계급 전쟁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날 민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길어진 드라마 호흡에 대해 "회차가 늘어났기 때문에 연출자 입장에서는 마음껏 하고 싶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은 가을과 겨울에 촬영을 주로 했다면, 이번 시즌은 그 친구들이 계속해서 군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봄과 여름의 계절감을 살렸다. 그 지점 때문에 '훈련의 꽃'이라고 하는 유격 훈련을 메인 에피소드로 다룰 수 있었다. 현장에서 스태프들도 '신화부대에서 게속해서 캐릭터들이 군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할 만큼 연결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민 감독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병2'를 시청하시는 분들의 대다수가 군대라는 경험을 가지고 계신다. 그 분들이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보며 '아 나도 고생했지'라는 공감을 가지고 보실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해 드리고 싶었다. 최대한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배우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우 김민호는 "군대를 다녀오신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동의하시겠지만, 군복을 입고 뛰는 거랑 집앞에서 조깅하는 것과는 2배에서 3배가 다르다.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고 뛰다 보면 촬영을 하는 건지, 훈련을 받는 건지 착각할 정도였다"고 생생한 현장에 대해 회고했다. 

또 "야외 촬영이 정말 많았는데, 테이크를 찍을 수록 감독님께서 우리를 피하시더라"고 덧붙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우 김지석은 이번 시즌을 통해 새롭게 '신병'에 합류하게 됐다. 민 감독은 김지석에 대해 "시즌 1 말미부터 중대장 캐릭터에 대해 고민했다. 김지석 만큼 코미디도 되면서 진지한데 웃기는 느낌을 낼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며 극찬했다.

또 "신병이 아무래도 남성 팬분들이 많다 보니, 김지석은 여성 시청자들까지 유입시킬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석이 나와 첫 미팅을 할 때 정말 짧은 머리로 왔다. 깜짝 놀랐다. 머리를 자르고 올 정도의 열정이면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이 자리에 함꼐할 수 있게 됐다"고 섭외 비하인드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지석은 "'신병'을 정말 재미있게, 아껴서 봤다"며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미 잘 차려진 상에 새로운 패로 오는 것이 걱정도 됐지만, 설레임이 더 컸다. 나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임했다"고 화답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우들은 이번 시즌을 통해 모두 다른 포인트에서 색다른 느낌을 주고자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김민호는 '킹받지만 러블리함이 있다'라는 뜻의 '킹블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케 했다. 

김민호는 "시즌 1에서 민석이는 어리버리하지만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캐릭터다. 시즌 2에서는 민석이가 후임도 많이 생기고 일병으로 진급한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민석이 특유의 모습이 없어질까봐 그 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을 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남태우는 불평을 더 늘려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즌 1에서 최일구의 주된 감정은 '귀찮음'과 '불평'이었다. 그런데 시즌 2에서 불평이 더 는다. 이제 일구는 전역이 많이 남지 않았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있어도 불평이 많은데, 독한 중대장이 들어와서 귀찮음과 불평이 극에 치닫는 것을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이상진은 자신이 맡은 오석진 캐릭터에 대해 "장교 중의 이등병이 석진이라고 생각한다. 배운 것은 많지만 실전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멋쟁이 중대장이 오면서 성장이 가속화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민 감독은 "시즌 2에서는 장삐쭈 작가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더 재밌을까 하는 회의를 많이 하며 담은 스토리다. 시즌 1을 시청했던 분들도 새로운 드라마라는 느낌이 들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새로운 시즌의 가능성에 대해 "캐릭터들이 아직 제대를 하지 않았다. 아마도 좋은 사람들과 여러 가지 지시들이 있으면 추후에 (새 시즌을) 더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 시청 포인트에 대해서 "유격 에피소드를 가장 추천하고 싶은데, 유격 훈련을 총 망라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장면 하나 하나에 노력을 기했다.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촬영했으니, 그 부분을 꼭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유격 에피소드를 제작할 때 병사들의 땀냄새, 또 유격장의 흙먼지, 화생방 훈련장의 연기들을 생생하게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마치 1인칭 게임처럼 시청자들이 그 공간 안에 계시는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호는 "'신병' 시리즈는 한 마디로 '군대 그 잡채'다. 고증을 정말 잘 했다. 그러니 정말 군대가 이렇다고 생각하시고 시청하시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신병2'는 이날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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