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짝퉁 좌파가 나라 망쳐…천하인재에 십고초려"(종합)
[서울·인천=뉴시스] 하종민 하지현 한은진 기자 = 여당이 당 연찬회에서도 야당 공세에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좋은 인재를 십고초려해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그동안 얼치기 짝퉁 좌파들이 망쳐놓은 나라를 지난 1년 반 정도 기간 동안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서 많이 바로잡긴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하지만 여전히 절대다수 야당에 의해 많은 국정현안이 가로막혀 있고, 때로는 역행하는 것 같다. 그것을 저지하는 데 온 기력을 소진하고 있다"며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될 것이지만, 이번 정기국회 기간 중에는 정말 어느 때보다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는 꼭 국회교체, 정치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정기국회의 가장 중대한 사명"이라며 "두말할 것 없이 내년 총선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그 운명을 흥하는 쪽으로 틀 것이냐, 추락 쪽으로 틀 것이냐를 좌우하는 정말 중요한 선거"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내년 총선까지의 당 운영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첫째 당의 안정과 화합을 계속 이뤄나가겠다"며 "지난 6개월 동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고자 하는 국정철학, 정책비전을 탄탄한 논리와 확실한 팩트를 기반으로 공유하면서 건강한 하모니를 이뤄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엄격한 도덕기준을 보다 더 강력히 확립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총선까지 지속적으로 우리 당은 도덕성을 더 강화하면 강화하지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당을 이끌어 가야 총선 승리 기반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세번째로 실력을 갖춘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여당은 민주당을 상대해서 말싸움이나 기싸움을 해서 이기는 것만으로는 총선에선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새로운 인물들의 적극적인 등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수도권 선거를 두고 어렵다 아니다라면서 여러가지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매우 건강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당이 전국 선거를 주도하려 한다면 무엇보다도 좋은 인물이 앞에 나서도록 하고, 그런 분들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개혁을 주도해 나간다고 하면 우리 취약 지역인 수도권 지역에서도 압승을 이룰 기반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천하 인재를 모셔야하지 않겠느냐. 계파 초월할 거다. 개인적 호불호 아무 상관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인재라고 하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해서 모셔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역대 가장 비합리적이고, 비타협적인 야당 상대하고 있다"며 야당 공세에 힘을 보탰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본인들 정부에서도 추진하지 않았던 문제 가득한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통과시키려 하고 있고, 어민과 수산업자들 생계를 아랑곳없이 끊임없이 오염수 공포 선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래세대에 감당할 수 없는 빚 지우면서까지 재정 확대하려는 민주당에게 상식적인 호소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과제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핵심 국정과제인 3대 개혁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3대 개혁은 단순한 국정과제가 아니다. 급격한 산업화와 베이비붐, 비약적 성장을 거치며 만든 산업과 노동의 시스템들은 이제 그 수명이 다해 오히려 사회 활력을 떨어트리고 있다"며 "연금제도, 건강보험제도 등 사회 주요 안전망도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가올 50년 대한민국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위해,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3대 개혁을 완수하는 것은 여야,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마땅히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연찬회는 국정과제 추진 전략 논의로, 국정의 속도내기와 방향 바로잡기, 소통과 화합을 위한 국정과제 추진동력 확보, 야당의 발목잡기와 입법폭주에 따른 정기국회 대응 전략 수립, 새로운 민생추진과제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삐풀린 거대 야당을 멈춰 세울 수 있는 건 국민 뿐"이라며 "다가오는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우리 목표는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국민께 다가서고, 야당과의 정책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각 상임위 결산과 국감, 예산심사 과정을 통해 3대 개혁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그 중요성·시급성을 국민께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이후 박대출 당 정책위의장의 정책보고와 이철규 사무총장의 당무보고가 이어졌다.
박 정책위의장은 "정책위 활동과 17개 시도별로 예산정책사업, 민생현장방문 등 통해 수렴한 정책이 많다"며 "정책위는 국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현장 방문과 간담회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정기당원협의회 당무감사가 10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될 예정"이라며 "3년 만에 총선 앞두고 실시되는 당무감사는 사고당협 제외 209개 당협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감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당무감사 중심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상세평가 기준을 마련해 당무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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