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샛별 빅토르 호블란, 페덱스컵 들고 ‘초신성’으로… ‘1800만 달러의 사나이’
첫 등장부터 샛별로 주목받던 그가 ‘초신성’이 됐다.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18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
호블란은 2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73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27언더파 261타(보너스 8언더파 포함)를 기록, 2위 잰더 쇼플리(22언더파 261타·미국)를 5타 차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최종전에 나선 호블란은 대회 나흘 동안 2타, 6타, 4타, 7타를 줄이는 무서운 기세로 우승보너스 1800만 달러(약 238억 5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호블란은 이날 세계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으로 2020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PGA투어 17번째 출전 만에 우승하며 노르웨이인 최초의 PGA투어 챔피언이 된 호블란은 올해 메모리얼 토너먼트(5월)에 이어 플레이오프 2, 3차전인 BMW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하고 시즌 3승, 통산 6승을 올렸다.
호블란은 타이거 우즈, 빌리 호셜,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에 이어 4번째로 플레이오프 2, 3차전을 연속 우승했고 유럽 출신으로 헨릭 스텐손(스웨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이어 4번째로 페덱스컵을 거머쥐었다.
6타차 선두로 출발한 호블란은 쇼플리에 12번홀까지 7타를 줄인 쇼플리에 3타차로 쫓겼으나 16번홀부터 3연속 버디로 마무리 하며 완승을 거뒀다.
호블란은 “지난 2주간 최고의 골프를 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게 현실이 아닌 것 같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신중하게 파를 많이 기록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쇼플리의 플레이를 보며 마음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우승자 윈덤 클라크(미국)가 3위(16언더파),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가 4위(14언더파), 2021년 우승자 캔틀레이가 5위(13언더파)를 차지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10언더파를 안고 최종전을 맞았던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6위(11언더파)로 밀렸고 정규시즌 페덱스컵 1위 존 람(스페인)은 공동 18위(7언더파)에 그쳤다.
한국선수 최초로 투어 챔피언십 3명 출전 역사를 쓴 김주형과 김시우는 공동 20위(6언더파 276타), 임성재는 24위(3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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