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전 총리 "프리고진 암살 배후엔 반드시 푸틴 있어"

정윤영 기자 2023. 8. 28. 1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숨진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드시 있었을 것이라고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총리가 주장했다.

존슨 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게재한 기고문에 "푸틴이 프리고진을 반드시 죽였을 것"이라면서 "멀쩡해 보였던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가 폭발하기까지 몇 초가 채 걸리지 않았을 것이고, 프리고진 역시 정신을 잃기까지도 몇 초가 안 걸렸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리고진, 무장반란 2달 만에 숨져…데일리 메일에 기고문
"현직 국가의 원수, 거침없이 야만성 드러내…세계는 역사를 목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반 대행과 만나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과 관련해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실수도 했다"며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8.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숨진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드시 있었을 것이라고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총리가 주장했다.

존슨 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게재한 기고문에 "푸틴이 프리고진을 반드시 죽였을 것"이라면서 "멀쩡해 보였던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가 폭발하기까지 몇 초가 채 걸리지 않았을 것이고, 프리고진 역시 정신을 잃기까지도 몇 초가 안 걸렸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존슨 전 총리는 "나는 그가(프리고진이) 폭발 당시 자신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완벽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는 누가 자신을 2만8000 피트(8534미터) 아래 불덩어리로 내몰고 있는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프리고진의 암살 배후는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또는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동일 인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직 러시아연방보안국(FSB) 요원이었던 리트비넨코는 영국으로 망명한 뒤 푸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다 홍차를 마신 뒤 2006년 돌연 사망했다. 스크리팔의 경우 2018년 자신의 딸과 독성물질인 노비초크에 노출된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두 사건의 배후 모두 푸틴 대통령이란 지적이 나온다.

존슨 전 총리는 "폭발로 기내 공기가 빨려 들어갔을때 프리고진의 머리 속에 마지막으로 떠오른 인물은 아마 푸틴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 전 총리는 프리고진이 푸틴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자만의 극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행기가 추락하는 소름 끼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역사를 목격했다. 현직 국가 원수가 정적(政敵)을 폭력으로 청산한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한 국가의 지도자가 이렇게 과시적이고 거침없는 야만성을 보인 사례는 우리 생애에서 다시는 목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가면은 완전히 벗겨졌다. 푸틴은 깡패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프리고진에 대한 그의 기가 찬 애도는 영화 대부에서나 볼법한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달 23일 모스크바 서북부 트베리주 쿠젠키노 마을 인근에서 추락한 비행기에 탑승해 있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전날 프리고진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 바그너 용병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4월 6일 크라스노다르에서 전사한 용병의 묘지를 떠나고 있다. 프리고진은 23일(현지시간) 무장 반란 두달 만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트베리 지역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2023.8.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