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53.5% "결혼하더라도 자녀는 없어도 된다"

청년 3명 중 1명 '결혼 긍정적'…10년 전보다 20%P 넘게 줄어

〈자료사진=연합뉴스〉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청년 10명 중 3명만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10년 전보다 20%포인트 넘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통계청은 오늘(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혼 의식을 보면 지난해 기준 청년 절반 이상인 53.5%는 결혼하더라도 자녀는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비율은 2018년 46.4%, 2020년 50.5%, 2022년 53.5%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청년 39.6%가 비혼 출산에 동의했는데, 29.8%였던 10년 전보다 9.8%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자료=통계청 제공〉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20.1%포인트 감소한 36.4%로 조사됐습니다.

성별로 봤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에 긍정적이었습니다. 남성은 43.5%, 여성은 28%로 남성이 여성보다 15.8%포인트 높았습니다.

다만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22.3%포인트, 18.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전 연령 계층에서도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은 20%포인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19~24세는 10년 전보다 22.1%포인트, 25~29세는 23.4%포인트, 30~34세는 15.1%포인트 줄었습니다.

〈자료=통계청 제공〉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을 꼽았습니다.

뒤이어 '결혼 필요성 못 느낌', '고용 상태 불안정', '출산·양육 부담', '결혼 상태 못 만남' 순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