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9월 소집명단 확정…부상당한 황희찬·조규성 포함, 이강인 제외

9월 평가전 일정을 치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명단이 확정됐다.

28일 대한축구협회는 9월 치를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남자 A대표팀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부터 활약해온 멤버들은 변함없이 선발됐다.

이동경(울산 현대)과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지난해 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또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두차례 평가전에 소집됐으나 경기는 뛰지 못했던 양현준(셀틱)이 발탁돼 A매치에 데뷔할 기회를 잡았다.

김준홍(김천 상무)과 김지수(브렌트포드), 이순민(광주 FC)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골키퍼 김준홍과 중앙 수비수 김지수는 지난 6월 열렸던 FIFA 20세 이하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주전으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이순민은 올해 K리그1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 FC의 핵심 미드필더로, 29살의 나이에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근 부상으로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진수(전북 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은 제외됐다.

아울러 백승호와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은 창원에서 진행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훈련 참가를 위해 이번 유럽 원정에 불참한다. 다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설영우(울산 현대)와 홍현석(KAA 헨트)은 우선 A대표팀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다음달 4일 집결해 첫 경기가 열리는 웨일스로 출국한다. 유럽에서 시즌을 소화중인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과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협회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은 A매치 준비의 가장 큰 변수”라며 “특히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돼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멤버 중 유럽에 동행할 설영우와 홍현석에 대해서는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했다”며 “축구협회와 여러차례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9월 8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에서 웨일스를 상대하고, 13일 뉴캐슬로 이동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참가 선수 명단(25명)

GK =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김준홍(김천)

DF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 서울) 강상우(베이징) 김지수(브렌트포드)

MF =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

FW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