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교사들 "2년 전 숨진 호원초 교사 2명 순직 인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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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경기지역 교사들이 2년 전 6개월 간격으로 숨진 두 명의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28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1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서로 옆 반의 담임교사였던 두 교사가 6개월 간격으로 연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은 우연일 수 없다"며 "고인들은 의사 진단 기록과 일기장 등을 볼 때 학부모 민원 및 교직 업무 수행 등으로 인한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숨졌다는 점이 명백한 만큼, 이들의 순직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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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경기지역 교사들이 2년 전 6개월 간격으로 숨진 두 명의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28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1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서로 옆 반의 담임교사였던 두 교사가 6개월 간격으로 연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은 우연일 수 없다"며 "고인들은 의사 진단 기록과 일기장 등을 볼 때 학부모 민원 및 교직 업무 수행 등으로 인한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숨졌다는 점이 명백한 만큼, 이들의 순직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겪은 고통은 앞서 한 매체를 통해 이 사건을 접한 타인이 느끼기에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도교육청은 젊은 청년들이 스스로 세상을 떠난 이 사건을 철저히 진상규명 하라"고 요구했다.
경기교사노조는 "고(故) 이영승 선생님은 자신이 낸 상처도 아닌 것으로 3년 전 학부모 피해보상 요구를 군대에서까지 독촉받아야 했다"며 "학급에서는 담임교사 권한 범위를 넘어선 일방적인 요구에 죄송하다 숙여야 했음에도 당시 학교에는 그를 보호할 어떠한 장치와 사전에 예방할 시스템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또 "故 김은지 선생님도 교사로 임용된 이후 우울증이 발병했고, 특히 담임을 피했던 시기에는 안정적이었으나 담임을 맡았을 때마다 재발한 점 등을 볼 때 담임으로서 업무 스트레스가 분명했다"며 "그의 개인 기록에도 담임을 하며 고군분투하고 좌절하고 또 노력하고 다시 시들어가던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곧 두 교사의 사안에 대한 도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해당 결과는 향후 인사혁신처의 순직 인정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두 교사의 업무 스트레스가 적확하게 파악될 수 있도록 학교장 등 관계자들의 진술과 업무일지 등 업무 관련 서류를 철저히 확보하는 한편, 사망 이전 1달 이내, 1주 이내, 사망 당일의 일정을 철저하게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노조위원장은 "이들의 죽음이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교사들이 겪고 있는 두려움과 고통은 그저 ‘개인적 취약성’의 문제로 치부될 것"이라며 "두 교사의 죽음이 절대 개인사로 치부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무리 한 뒤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교사 4만 명이 참여한 ‘호원초 故김은지·이영승 선생님의 명예회복을 위한 순직인정 탄원서’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한편, 앞서 2021년 6월과 12월 의정부 호원초에서 근무하던 두 교사가 각각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일 MBC가 보도한 기사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학교 측은 두 교사에 대한 각각의 사망 경위서에 ‘단순 추락사’로 기록한 뒤 도교육청에 보고해 추가 조사 및 경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채 사건이 종결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이후 도교육청은 진상 파악 합동 대응반을 구성해 두 교사에 대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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