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타격왕 탄생…양지용, 낭심 맞고 일어날 수밖에 없던 이유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문제훈(39·옥타곤MMA)을 잇는 제2의 타격왕이 탄생했다.
양지용(27·제주 팀더킹)은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5(안양 공동 대회장 최홍준, 김진)에서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문제훈을 상대로 심판 판정 2대 1로 승했다.
문제훈의 은퇴전은 선후배의 끈끈한 의리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1라운드에 문제훈의 킥이 양지용의 낭심에 적중되며 양지용은 쓰러졌다. 5분 동안 휴식을 취했지만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로드FC 라이징 스타’ 양지용은 선배의 은퇴전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시 한번 일어섰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양지용은 “1라운드에 낭심 맞고 너무 아팠다. 눈물을 웬만해서는 안 흘리는데 눈물이 자동으로 났다. 아파서 몸이 말을 안 들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양지용의 동작은 다소 느려졌지만 최선을 다했다. 문제훈 또한 ‘로 블로’를 신경 쓰면서 자신의 주특기인 킥을 봉쇄했다. 두 파이터는 선후배로서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문제훈 선배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이제는 푹 쉬시면 좋겠다. 제가 선배님의 대를 잇겠다. 제2의 타격왕이 되겠다”고 양지용은 포부를 내비쳤다.
또한 “카이야 이제는 도망치지 말고 한번 붙자”고 양지용은 아사쿠라 카이(30)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라이진36 대회에서 양지용은 아사쿠라 카이와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아사쿠라 카이의 부상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었다. 한국, 일본 격투기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양지용의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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