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KC환경 인수전···에퀴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 참전 [시그널]

박시은 기자 2023. 8. 28.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 상장사인 KC그린홀딩스(009440)가 매물로 내놓은 폐기물 처리 자회사 KC환경서비스의 예비입찰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수차례 인수합병을 통해 KC에코사이클(생활 폐기물)과 KC바이오자원(음식 폐기물), KC환경분석(컨설팅), 태경이엔지(종합 재활용), 베트남 폐기물 처리 업체 리라마 이엠이 등을 산하에 거느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업 마지막 대어 예비입찰
기업·사모펀드 등 7~8곳 참여 속
가장 높은 가격 써내 유리한 고지
KC환경서비스 여수사업부 전경. 사진 제공=KC환경서비스
[서울경제]

코스피 상장사인 KC그린홀딩스(009440)가 매물로 내놓은 폐기물 처리 자회사 KC환경서비스의 예비입찰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예상 매각가로는 최대 4000억 원이 거론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환경서비스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삼정KPMG는 최근 예비입찰을 진행해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투자사인 에퀴스에너지코리아 등 7~8곳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예비입찰에는 폐기물 처리 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강화하려는 국내 기업들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참여했다.

예비입찰 참여 기업들 중 에퀴스에너지코리아가 일단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KC환경서비스와 삼정KPMG 등은 조만간 적격 예비 인수 후보(쇼트리스트)를 추려 실사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후 본입찰을 거쳐 연내 최종 인수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매각 대상은 KC환경서비스 지분 100%다. 현재 이 회사의 지분은 KC그린홀딩스(66.67%)와 이큐파트너스(22.50%), 인프라이니셔티브1호(1.83%) 등이 보유하고 있다. 대형 폐기물 처리 기업 중 유일하게 창업주가 경영권을 갖고 있다.

KC환경서비스는 2000년 설립돼 폐기물 소각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본사와 창원·전주에 폐기물 처리 시설을 갖췄다. 산업폐기물 하루 소각 용량은 480톤으로 국내 3위다. KC환경서비스는 가연성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주변 공장 난방과 가동에 활용하고 있다.

수차례 인수합병을 통해 KC에코사이클(생활 폐기물)과 KC바이오자원(음식 폐기물), KC환경분석(컨설팅), 태경이엔지(종합 재활용), 베트남 폐기물 처리 업체 리라마 이엠이 등을 산하에 거느리고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와 바이오매스 사업이 새 먹거리로 떠올라 종합 자원 순환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최근 수년 동안 폐기물 처리 업체를 사들여 몸집을 키운 뒤 대기업에 되팔고 있다. KC환경서비스는 일부 부실 사업의 영향으로 순손실 상태지만 매각 대상에서 부실 사업장을 제외했다. 최근 대규모 공사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비용이 늘어난 점을 반영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 지난해 241억 원, 올해는 2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유력 인수 후보인 에퀴스에너지코리아는 2018년 한국 지사 출범 이후 태양광·해상풍력발전, 폐기물 처리와 자원 회수 분야에서 투자·개발을 이어오며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KC환경서비스의 대주주인 KC그린홀딩스는 주요 주주인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이큐파트너스 등은 2017년 KC환경서비스에 투자하며 이 회사의 주요 주주가 됐다. KC그린홀딩스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중도 포기한 바 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