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기간에도 경기 치르는 마이애미…"메시 없이도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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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없더라도 이기는 데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메시 덕에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클럽 중 하나가 된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의 사령탑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가 올 시즌 아르헨티나 대표팀 차출로 최소 3경기는 결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메시 없이 이기는 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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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리오넬 메시가 없더라도 이기는 데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메시 덕에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클럽 중 하나가 된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의 사령탑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마이애미는 27일(한국시간) 뉴욕 레드불스와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메시를 벤치에 앉히고 경기를 시작한 마이애미는 전반 37분 디에고 고메스의 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15분 레오나르도 캄파나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은 메시는 후반 44분 마이애미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벤자민 크레마스키의 패스를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포를 터뜨렸다.
미국 진출 후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이자 MLS 데뷔골이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 없이도 결승골을 넣은 점에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날 승리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메시가 없을 때도 우리는 계속 결과를 내야 한다는 점을 선수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마르티노 감독의 발언은 미국 프로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팬이라면 선뜻 이해되지 않는 말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는 각 나라 프로축구 리그 중 적어도 1부 리그는 휴식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프로축구는 다르다. 출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A매치 기간에 MLS를 중단한 적이 거의 없다.
월드컵 기간에도 개막식부터 딱 2주만 쉬곤 하는 게 MLS다.
주축 선수 다수가 대표팀에 소집돼 소속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 와도 후보 선수들만으로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당장 다음 A매치 기간인 9월 4∼12일에도 MLS는 리그 일정을 진행한다.
마이애미는 이 기간 LAFC, 스포팅 캔자스시티와 차례로 맞붙는다.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가 올 시즌 아르헨티나 대표팀 차출로 최소 3경기는 결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메시 없이 이기는 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메시가 합류하기 전까지 MLS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였던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에 14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메시는 지난달 22일 크루즈 아술과의 리그스컵 조별리그를 통해 미국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는데,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를 시작으로 메시는 리그스컵에서 7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총 10골 1도움을 올렸고, 마이애미는 동화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이어 지난 24일 신시내티와 US오픈컵 준결승전에서는 팀이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2도움을 올려 결승행을 이끌기도 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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