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혁신' 윤승규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장 연임성공
내달 1일부터 2025년 8월 말까지 연임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64) 교수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 연임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윤 교수가 서울성모병원 제24대 병원장과 여의도성모병원 제36대 병원장으로 연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취임한 윤 병원장은 두 병원의 협업과 융합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위드 코로나라는 불확실성의 긴 터널 속에서 각종 위기와 난제를 극복하고, 국민 보건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써 소명과 역할을 다해왔다. ‘맞춤의료로 새 희망을 주는 병원’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 진료체계 구축’에 힘써왔다.
그 결과 다섯 번 연속 세계적으로 우수한 의료기관에만 주는 인증제도(JCI) 인증을 받아 국제적 의료 질 지표를 인정받았다. 또 보건복지부의 의료질 평가 전 부문 최우수 등급 연속 획득,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상급종합병원 부문 7년 연속 1위 달성,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암 등 다수의 임상 분야 월드 베스트 병원 선정, 한국 서비스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경영자상(CEO) 수상 등을 이끌었다.
임상부문에서는 국내 첫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 이후 40주년을 맞이한 혈액병원이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를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고난이도의 조혈모세포이식 뿐 아니라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 본격화, 세계 수준의 연구 및 개발에 앞장서며 혈액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힘 쏟았다.
연구 부문에서는 첨단재생의료 연구 진행 시 제약을 없애고 임상연구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첫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 세부3분야인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세포처리시설’, ‘인체세포등 관리업’에서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모두 승인을 받아낸 것이 이를 입증한다.
또 참신한 아이디어와 원천기술을 보유한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에 기술·장비·시설은 물론 컨설팅이나 교육·멘토링 등을 제공해 창업자들의 효율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Bio Core Facility)’ 국책사업에 선정돼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생명존중 영성실천의 일념으로 호스피스완화 의료 및 가정간호 운영, 지속적인 자선진료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친환경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며 전 직원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 등을 줄이고 환경도 보존하도록 했다. 지속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친환경 분야, 사회가치 실천, 투명경영과 의료기관 윤리를 지켜 의료병원계의 상생경영도 선도하고 있다.
윤 병원장은 1985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간염·간암 분야 권위자로 임상 분야와 기초과학의 융합 연구자로 명성이 높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장,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전문위원장, KBS 의료자문위원, 대한간학회 학술이사와 총무이사, 대한소화기학회 학술이사, 아시아태평양간학회 STC 조직위원장, 대한내과학회 부이사장과 대한간암학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연구재단 연구 평가위원,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 간염협력센터 소장 등을 맡고 있다.
임상가로서 기초연구에도 관심이 많아 1996년 한국과학재단 국비장학생으로 선정돼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암 센터에서 간암의 발병 유전자에 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와 난치성 간암의 유전자 치료 연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의학 분야에서 기초 생명과학의 융합 연구를 위해 포항공대와 공동 연구를 시작해 2005년 가톨릭의대 내 ‘포스텍-가톨릭 의생명공학연구원’ 설립에 크게 기여했다.
임기는 내달 1일부터 2025년 8월31일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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