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고가 쌀 1㎏당 1600원 이하로 수출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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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쌀 수출국 인도가 자국산 쌀 수출 관문을 속속 조이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에만 2200만t을 수출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만큼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인도·태국·베트남 등에 이은 세계 5위 쌀 수출국인 미얀마 역시 8월 말부터 45일간 쌀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 시각)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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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5일엔 찐쌀에 20% 수출 관세 부과
세계 1위 쌀 수출국의 잇단 수출 규제 행보에 국제 곡물시장 ‘촉각’
5위 수출국 미얀마마저 8월말부터 45일간 쌀 수출 않기로
세계 최대 쌀 수출국 인도가 자국산 쌀 수출 관문을 속속 조이고 있다. 쌀 수출 규모 5위 국가인 미얀마도 덩달아 8월 말부터 45일간 쌀 수출을 않기로 했다. 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쌀 수출 규제가 국제 곡물값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상무부는 27일(현지 시각) ‘바스마티’ 쌀을 1t당 1200달러(160만원가량) 이하에 수출하지 말라고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
‘바스마티’ 쌀은 길고 홀쭉한 형태로 인도·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 주로 경작된다. 이를 1㎏당 1600원 이하로는 수출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싸라기 쌀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올 7월20일에는 비(非) 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금지했다. 이어 이달 25일엔 찐쌀에 대해 수출 관세 20%를 부과했다.
인도는 지난해에만 2200만t을 수출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만큼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인도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 정부는 수출 금지된 비마스마티 백미가 찐살과 바스마티 쌀 코드로 수출되고 있다는 믿을만한 현장 보고서를 접했다”고 말했다. 쌀 수출 단가를 제한한 것이 비 바스마티 백미가 고급 바스마티 쌀로 둔갑해 불법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인도가 일련의 쌀 수출 규제 조처를 속속 내놓는 것은 엘니뇨 등 여파로 가뭄이 이어지면서 쌀 등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7월 기준 인도 식품 물가 상승률은 11.5%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인도 재무부는 이달 19일(현지 시각) 주요 식재료인 양파에 40% 수출 관세를 매긴 바 있다.
최근엔 올 10월께 수출 관세 부과 품목에 설탕을 포함할 것이라는 관측 또한 제기된다. 인도는 설탕 생산 세계 1위 국가다.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물가 상승에 따른 불만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인도·태국·베트남 등에 이은 세계 5위 쌀 수출국인 미얀마 역시 8월 말부터 45일간 쌀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 시각)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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