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사우디, 차세대 전투기 개발 동참해도 일정엔 지장 없어

방성훈 2023. 8. 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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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탈리아·일본이 2035년까지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와 관련, 영국 방산 업체가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참해도 마감 일정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정 지연을 이유로 사우디의 동참을 반대한 일본에 정면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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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방산업체 사우디 동참에 긍정 입장 내비쳐
'일정 지연 우려'로 반대 표명한 日에 정면 반박 주목
英·日·伊 긴장 고조속 "사우디 참여 여부 관련 회담중"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이탈리아·일본이 2035년까지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와 관련, 영국 방산 업체가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참해도 마감 일정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정 지연을 이유로 사우디의 동참을 반대한 일본에 정면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차세대 전투기 예상 시안. (사진=일본 방위성)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BAE 시스템즈의 임원 헤르만 클레센은 사우디가 GCAP에 참여할 경우 일정이 늦춰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2035년은 기본 요구 사항으로, 세 국가는 이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이 사우디의 동참에 반대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앞서 일본, 영국, 이탈리아는 중국의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35년까지 6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지난해 12월 합의했다. 이후 사우디는 수차례 GCAP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 참여 의사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많은 작업이 완료된 데다 2035년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것도 일정이 빡빡하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우디까지 참여하면 마감 시한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영국·독일·이탈리아·에스파냐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공동 개발 일정과 비교하면 2035년까지 남은 기간은 절반 수준이라고 FT는 부연했다.

사우디의 동참 여부를 둘러싼 입장차이로 3국 간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전략적 파트너 국가인 사우디의 GCAP 참여에 긍정적이다. 사우디가 1980년대 중반부터 영국의 무기를 대량 구매해온 ‘큰 손’ 고객인 데다, 자금 측면에서 프로젝트 기여도가 클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클레센은 “(3국 간) 정부 차원에서 사우디의 참여 여부와 관련해 회담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회담은) 사우디 참여 이후에도 일정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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