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전복·우럭 100t 사고, 급식업체들 수산물 메뉴 늘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뒤 우리 수산물 소비가 감소할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업들이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섰다.
HD현대는 구내식당에 우럭과 전복 소비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HD현대그룹 내 전체 식수인원이 1일 5만5000명에 달해, 연말까지 예상되는 추가 소비량은 100t에 달한다. 지날달 출하된 우럭과 전복 양의 약 6%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지난 22일 수협중앙회, 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주요 사업장이 울산, 군산 등 주로 해안가에 있는데 최근 우럭과 전복의 소비가 크게 감소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도 동참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복지플랫폼’에 수산물 판매 업체를 입점시키고, 회원사에는 추석 선물로 우리 수산물을 적극 이용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해수부와 함께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산물 소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산지 적체가 우려되는 수산물을 단체급식에 정기적으로 사용하기 △기업의 추석 명절 선물 등을 우리 수산물로 이용하기 △여름휴가와 가을 여행을 어촌·바다에서 보내기 등이다.
전경련과 경총도 수산물 소비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해수부는 오는 30일 주요 대기업에 급식을 납품하는 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등과 간담회를 갖고 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