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 수산물 안먹인다는 `어민` 알고보니 민주당 정치인"

한기호 2023. 8. 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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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8일 "MBC가 '정치인'을 '어민'으로 둔갑시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유포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 전 MBC 사장)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4일 목포MBC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어민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했단 방송을 내보냈다. 문제는 뉴스에 출연한 '어민'의 정체"라며 "신안군 어민이라고 밝힌 강대성씨는 '수산물 소비 심리가 이미 바닥'이라며 '특히 저희 자식들에겐 더더욱 먹이지 않을 거 같습니다'라고 인터뷰했다. 수산업이 생계인 어민들마저 마치 생업을 포기할 것처럼 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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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가짜뉴스·괴담 방지특위 "목포MBC 24일 보도 인터뷰 '신안군 어민' 강대성씨, 군의회 출마 지역정치인이었다"
"강씨 민주당 지시받아 인터뷰하고 목포MBC 그대로 방송했다면 심각한 방송법 위반…본사, 모의여부 조사하라"
지난 8월24일 유튜브 '목포MBC뉴스' 채널에 게재된 <'수산1번지' 전남..실제 피해 규모 어느 정도?> 뉴스데스크 보도. 해당 보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전라남도 수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는 시각에서 나왔으나, 더불어민주당 전남 신안군 군의회 선거 출마자였던 지역정치인 강대성씨를 '어민'으로만 소개한 인터뷰 화면과 그의 발언을 인용한 썸네일(미리보기)이 논란이 되고 있다.<'목포MBC뉴스' 유튜브 갈무리>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전라남도 신안군의회 군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강대성씨는 최근인 올해 8월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주 전국 혁신회의' 일원으로도 참석했다.<강대성씨 페이스북 선거홍보물·사진 갈무리>

국민의힘은 28일 "MBC가 '정치인'을 '어민'으로 둔갑시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유포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목포MBC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자 보도에서 어업 종사자가 "(수산물을) 저희 자식들에겐 더더욱 먹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걸 겨냥한 것이다. '신안군 어민'으로만 소개된 인터뷰이가 알고 보니 더불어민주당 지역 정치인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 전 MBC 사장)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4일 목포MBC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어민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했단 방송을 내보냈다. 문제는 뉴스에 출연한 '어민'의 정체"라며 "신안군 어민이라고 밝힌 강대성씨는 '수산물 소비 심리가 이미 바닥'이라며 '특히 저희 자식들에겐 더더욱 먹이지 않을 거 같습니다'라고 인터뷰했다. 수산업이 생계인 어민들마저 마치 생업을 포기할 것처럼 말했다"고 지적했다.

목포MBC는 당시 '수산 1번지 전남…실제 피해 규모 어느 정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전라남도의 한해 수산 규모만 4조9000억원에 이른다면서,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을 인용해 "소비 심리가 불안해져서 소비 위축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국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서 우선 수산물 안전성 조사 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소비심리 불안을 우려한다면서, 자식에게도 수산물을 먹이고 싶지 않은 신안군 어민을 등장시킨 것이다.

해당 '어민'은 지방의회 선거 출마 경력이 있고, 최근에도 민주당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 참여하는 등 근황을 SNS를 통해 활발히 전해온 정치인이었다. '신안군 기본사회위원장'이란 직함도 있다. 괴담방지 특위는 "강대성씨는 그러나 평범한 어민이 아니었다. 지난해 민주당 소속으로 신안군 라선거구 기호1-가를 받고 출마한 지역 정치인이었다"며 "목포MBC와 민주당은 서로 짜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를 만들기로 한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위는 "강씨가 당의 지시를 받아 인터뷰하고 목포MBC가 이를 그대로 방송한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방송법 위반에 해당한다. 국민도 깜빡 속을 뻔했다"며 MBC 본사를 향해 "MBC는 인터뷰 조작방송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해당 뉴스를 보도한 기자와 데스크를 포함해 민주당과 가짜뉴스 모의가 없었는지 조사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위는 언론에 강씨가 등장한 보도화면과, 팔금·안좌·장산·신의·하의 지역구 군의원 후보자 점퍼를 입은 사진을 함께 배포하기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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