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거부' 피프티, 또 심문재개 신청…"제3자 선급금 채무 변제 위법" 주장

서민지 2023. 8. 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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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피프티피프티(키나·새나·시오·아란)가 재판부에 또다시 심문재개를 신청했다.

피프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은 28일 재판부에 심문재개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피프티 측이 심문재개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피프티 측은 소속사 어트랙트가 제3자인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채무를 갚아나가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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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어 두 번째 심문재개 신청서 제출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YT FIFTY) 시오, 새나, 아란, 키나(왼쪽부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피프티피프티(키나·새나·시오·아란)가 재판부에 또다시 심문재개를 신청했다.

피프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은 28일 재판부에 심문재개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피프티 측이 심문재개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재판부가 가처분 사건 심문을 종결하지 말고, 멤버들이 법정에서 추가로 소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의미다.

피프티 측은 소속사 어트랙트가 제3자인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채무를 갚아나가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은 "이 사건에서 소속사는 선급금 계약의 당사자가 아니고, 처음부터 선급금 채무를 부담한 적이 없다"며 "최대 90억원의 선급금 채무를 부담하는 주체는 어트랙트가 아니라 제3자인 스타크루이엔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어트랙트는 스타크루이엔티에 피프티피프티의 음원·음반을 공급해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채무를 갚아나가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피프티피프티의 음원·음반 공급 덕분에 스타크루이엔티는 새로운 선급금 20억원도 추가로 입금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타크루이엔티가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개인적으로 지배·경영권을 행사하는 회사인 만큼 어트랙트가 이곳의 선급금 채무를 갚아나가는 것은 부당한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은 "이는 횡령·배임의 위법행위를 구성할 수 있으므로, 이 사건 전속계약관계에서 요구되는 신뢰관계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유에 해당된다"며 "결국 이 부분은 이 사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에서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주장하는 핵심적인 쟁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피프티는 수익항목 누락 등 정산자료 충실 제공 의무 위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위반, 연예 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보유 및 지원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가 동의한 거래구조였으며, 의도적인 매출액 누락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소속사는 외부 세력이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법원은 양측의 조정을 권고했지만, 피프티 측이 '소속사와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내면서 조정이 결렬됐다. 피프티는 지난 17일 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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