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명 중 2명은 결혼에 ‘글쎄‘… 비혼 동거는 80%가 ’긍정적’

박윤희 2023. 8. 28. 14: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이 세 명 중 한 명으로 줄었다.

28일 통계청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6.5%)보다 20.1%p 감소한 36.4%이었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이며 2018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결혼 ‘긍정‘ 청년 36.4% 불과…10년 전보다 20.1%p 하락
85.5% 가사 공평히 분담해야…실제는 41.3%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이 세 명 중 한 명으로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자금 부족‘이었다. 또 결혼은 하지 않더라도 함께 같이 사는 ‘비혼 동거‘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8일 통계청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6.5%)보다 20.1%p 감소한 36.4%이었다. 이는 전체 인구(50.0%)보다도 13.6%p 낮은 수준이다.

결혼에 긍정적인 청년의 비중은 여자 28.0%, 남자 43.8%로 각각 10년 전보다 각각 18.9%p, 22.3%p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19∼24세 34.0%, 25∼29세 36.1%, 30∼34세 39.2% 등이다.

통상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30대 초반에서도 결혼에 긍정적인 응답이 과반에 못 미친 것이다.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고용 상태 불안정(10.2%), 결혼 상대 못 만남(9.7%) 등의 순이었다.

결혼 자금 부족을 이유로 꼽은 이들의 비중은 여성(26.4%)보다 남성(40.9%)에서 높았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80.9%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이며 2018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청년과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한 청년은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57.6%, 57.1%로 전체 청년 집단(46.5%)보다 높았다. 

입양의사가 있는 청년은 10년 전(52.0%)보다는 20.5%p 줄어든 31.5%였다.

통계청은 28일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를 발표했다. 통계청 제공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전(29.8%) 보다 9.8%p 증가해 지난해 39.6%에 이르렀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9.7%)보다 24.7%p 늘어난 84.4%를 기록했다. 다만 실제로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청년의 비중은 41.3%에 그쳤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24.1%로 10년 전보다 11%p 상승했다.

재혼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4.7%로 10년 전(18.5%)보다 13.8%p 감소했다.

지난해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60.7%로 10년 전(52.3%)보다 8.4%p 증가했다.

부모님의 노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미혼 남자(28.4%)가 미혼 여자(16.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가족·정부·사회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미혼 여자(66.3%)가 미혼 남자(53.7%)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모님의 노후를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미혼 청년(22.9%)이 배우자가 있는 청년(17.9%)보다 5.0%p 높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