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명 중 2명은 결혼에 ‘글쎄‘… 비혼 동거는 80%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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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이 세 명 중 한 명으로 줄었다.
28일 통계청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6.5%)보다 20.1%p 감소한 36.4%이었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이며 2018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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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긍정‘ 청년 36.4% 불과…10년 전보다 20.1%p 하락
85.5% 가사 공평히 분담해야…실제는 41.3%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이 세 명 중 한 명으로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자금 부족‘이었다. 또 결혼은 하지 않더라도 함께 같이 사는 ‘비혼 동거‘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결혼에 긍정적인 청년의 비중은 여자 28.0%, 남자 43.8%로 각각 10년 전보다 각각 18.9%p, 22.3%p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19∼24세 34.0%, 25∼29세 36.1%, 30∼34세 39.2% 등이다.
통상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30대 초반에서도 결혼에 긍정적인 응답이 과반에 못 미친 것이다.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고용 상태 불안정(10.2%), 결혼 상대 못 만남(9.7%) 등의 순이었다.
결혼 자금 부족을 이유로 꼽은 이들의 비중은 여성(26.4%)보다 남성(40.9%)에서 높았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80.9%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이며 2018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청년과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한 청년은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57.6%, 57.1%로 전체 청년 집단(46.5%)보다 높았다.
입양의사가 있는 청년은 10년 전(52.0%)보다는 20.5%p 줄어든 31.5%였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9.7%)보다 24.7%p 늘어난 84.4%를 기록했다. 다만 실제로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청년의 비중은 41.3%에 그쳤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24.1%로 10년 전보다 11%p 상승했다.
재혼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4.7%로 10년 전(18.5%)보다 13.8%p 감소했다.
지난해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60.7%로 10년 전(52.3%)보다 8.4%p 증가했다.
부모님의 노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미혼 남자(28.4%)가 미혼 여자(16.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가족·정부·사회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미혼 여자(66.3%)가 미혼 남자(53.7%)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모님의 노후를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미혼 청년(22.9%)이 배우자가 있는 청년(17.9%)보다 5.0%p 높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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