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조 "숨진 의정부 호원초 교사 2명, 순직 인정돼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2년 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스트레스가 심각함이 명백하므로 순직이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교사노조는 28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청은 불과 6개월 사이에 젊은 청년이 둘씩이나 자살한 이 사건을 철저히 진상규명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사 임용 전 없었던 우울증, 임용 이후 발병
경기교사노조 "사망 원인은 업무상 스트레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2년 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스트레스가 심각함이 명백하므로 순직이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교사노조는 28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청은 불과 6개월 사이에 젊은 청년이 둘씩이나 자살한 이 사건을 철저히 진상규명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수연 경기교사노조 위원장은 "2021년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서로 옆 반의 담임교사였던 두 교사의 6개월 간격의 연이은 자살사건은 우연일 수 없다"며 "고 이영승 선생님은 선생님이 낸 상처도 아닌 것으로 3년 전 학부모 피해보상 요구를 군대에서까지 독촉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급에서는 담임교사 권한 범위를 넘어선 일방적인 요구에 죄송하다 숙여야 했다"며 "그런데 학교에는 선생님을 보호할 어떤 장치도 없었고, 이를 사전에 예방할 시스템도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김은지 선생님도 담임으로서 업무 스트레스는 분명했다"며 "숨진 교사의 우울증 발병 기록을 보면 임용 전 병력이 없고, 교사 임용 후 우울증이 발병했다. 특히 담임을 피했던 시기에는 안정적이었으나 담임을 맡았을 때마다 재발했다"고 말했다.
숨진 두 교사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용준 변호사는 "더이상 본질을 왜곡하고 '추락사망', '타살흔적 없음', '범죄혐의 없음'과 같은 몰지각한 결론을 내려선 안 된다"며 "교육청은 왜 호원초에서만 불과 6개월 사이에 젊은 청년교사가 둘씩이나 자살했는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교사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두 교사의 순직 인정을 위한 전국 교사 4만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아울러 내달 4일 '서이초 사건'으로 숨진 교사의 49재에 맞춰 전국 교사들이 참여를 예고한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집회 개최 당일에도 세종시 인사혁신처 앞에서 숨진 호원초 두 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앞서 2021년 6월과 12월 의정부시 내 같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두 교사가 각각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학교 측은 두 교사에 대한 각각의 사망 경위서에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언급 없이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했다.
이 사고는 학부모의 악상 민원에 시달린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계기로 뒤늦게 알려졌으며 두 교사 역시 학부모 민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유족들이 주장해 현재 도 교육청이 진상 파악 합동 대응반을 꾸려 두 교사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염수 안전 전단지' 어린이에 배포한 일본[이슈시개]
- 美거리 점령한 엽기 시위…차 위에 '오렌지 고깔콘'이 줄줄이, 왜?
- 의문의 '허벅지 둔기 사망'…제3자의 가스라이팅 범죄
- 생후 2개월 아들 울자…머리 때려 두개골 골절시킨 아빠 '집유'
- 술 취해 길에서 자다 경찰 뺨 때린 제주 소방관
- 군인권센터 "해병대 수사 대통령실 외압 의혹, 국정조사로 밝혀야"
- 日정부 "中 반일 기류 유감…中정부 적절히 대응해야"
- 길 걷던 20대 여성 벽돌로 내리친 지적장애인…징역형 집유
- [칼럼]'시라카와 요시노리' 백선엽과 '남로당' 출신 박정희는?
- 방중 러몬도 상무장관 "美-中 안정적 경제관계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