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홍범도 흉상' 제작 예산 '0원'이었다…"3D 프린터로 찍어"

김지훈 기자 2023. 8. 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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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가 문재인 정권 때 교정에 세운 홍범도 장군 등 5인의 영웅 흉상은 국회의 예산 편성 없이 군 정비창에서 소총 탄피와 3D(3차원) 프린터로 제작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최근 이전 관련 논란에 휩싸인 육사 교정 내 김좌진, 홍범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 건립 관련 비용에 대해 "제막식 행사에 테이프 절단 외 특별한 예산이 들어간 것이 없다"며 "군 종합정비창에서 3D프린터로 제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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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 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막식에서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김완태 육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사관생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흉상은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육군사관학교 제공) 2018.3.1/뉴스1

육군사관학교가 문재인 정권 때 교정에 세운 홍범도 장군 등 5인의 영웅 흉상은 국회의 예산 편성 없이 군 정비창에서 소총 탄피와 3D(3차원) 프린터로 제작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는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에 따라 존치 여부 논란이 불거진 홍 장군의 흉상은 국회의 예산·기금 관리 감독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 상태로 추진됐다는 의미다. 흉상 등 기념물 건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식 검토 작업 등 절차의 문제가 또 다른 화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군 소식통은 최근 이전 관련 논란에 휩싸인 육사 교정 내 김좌진, 홍범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 건립 관련 비용에 대해 "제막식 행사에 테이프 절단 외 특별한 예산이 들어간 것이 없다"며 "군 종합정비창에서 3D프린터로 제작했다"고 했다.

다만 3D 이미지 스캐닝과 데이터 보정 작업은 3D프린터 전문회사가 지원을 맡았고 흉상을 받치는 기단도 민간 기부를 통해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료의 경우 군 장병이 사용한 소총 탄피가 기반이 됐다.

이는 국가보훈부가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보조금으로 투입해 7월 제막한 백선엽 장군 동상이 국회 의결을 거친 예산을 기반으로 조각가가 제작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5인 흉상과 관련한 예산은 군 예산에 별도 항목으로 잡히지 않았지만 올해 백선엽 장군 동상 예산은 국회 의결을 거친 국고보조사업 예산안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백선엽 장군 동상은 2023년 보훈부 예산에서 민간보조사업 분야에 6.25전쟁 다부동전쟁 다부동전투 호국 영웅동산 건립 항목으로 반영됐다.

경북 칠곡군 다부동에 들어선 백선엽 장군 동상은 동상건립추진위원회가 모금한 국민성금 3억5000만원과 보훈부 국비 1억5000만원 등 총 5억원이 사용됐다. 보훈부 관계자는 "3D프린터로 제작한 것이 아니고 작가를 기용해 제작한 것"이라고 했다. 백선엽 장군 동상의 제작자는 권오수 조각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백선엽 장군의 경우도 친일 행적으로 인해 기념화 사업과 관련,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어왔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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