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韓 수출 회복, 글로벌 ICT 시장 전망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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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CT 제품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이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ICT 산업 중 우리 기업들의 생산역량이 집중된 ICT 제조업은 내년이 돼야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라며 "반도체는 내년 IT 제품 수요 회복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회복세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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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CT 제품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이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역현안 관련 6차 언론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완화로 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세계 IT제품 수요가 급감했다”면서 “상반기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 경제가 1~2% 성장세를 유지하며 총수입은 6~8%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ICT 수입은 10%~20%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올해 우리나라 누적 수출액은 3853억달러, 수입액은 4137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3.2%, 12% 감소했다. 무역적자는 284억달러다. 특히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등 5대 IT 품목의 상반기 수출 감소는 전체 수출 감소의 76.9%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 감소 역시 ICT 부품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2005년 이후 중국은 우리의 최대 반도체 수출국으로, 2017년 이후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약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 7월까지 올해 대중국 반도체 수출금액은 19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0.4%(134억달러) 감소했다.
정 부회장은 “ICT 산업 중 우리 기업들의 생산역량이 집중된 ICT 제조업은 내년이 돼야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라며 “반도체는 내년 IT 제품 수요 회복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회복세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10월부터 반도체 수출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수출 증가율은 10월부터 26.9%, 11월 85.5%, 12월 70.4%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역협회는 ICT 수요부진 외에도 구조적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CT 품목이 전년 수준의 수출을 유지했더라도, 대중국 적자가 35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설비투자 위축 ▲외국인 투자유입 정체 ▲해외직접투자 확대 ▲스타트업 창업 및 성장 부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 부회장은 “반도체 착시에 매몰된 사이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및 수출산업 기반이 약화됐다”면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7년 3.23% 이후 2023년 상반기 2.62%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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