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표정 머그샷...누구든 머그샷 공개 예외 없는 미국, 우리는? [앵커리포트]

엄지민 2023. 8. 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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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굴복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머그샷을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

굳게 다문 입술에, 화가 난 듯 치켜뜬 눈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게, 딱 트럼프답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업가 출신답게 불명예의 상징인 머그샷으로 거액의 대선 자금을 모았죠.

[서정건 /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2016년부터 저희가 겪어왔지만 트럼프의 모든 행동은 거의 계산*된 걸로 보시면 됩니다. 기소 이후에 지지율, 모금액 아까 앵커 말씀하신 대로 극적으로 반등했거든요. 이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희생양 코스프레 계속하고 있는 셈이죠.]

외신들도 트럼프의 머그샷에는 미묘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죄책감과 수치심이 아닌 자긍심의 상징으로 머그샷을 활용했다는 겁니다.

트럼프와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의 머그샷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머그샷인지 프로필 사진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활짝 웃는 모습도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표정에 공통적으로 '반항심'이 깃들어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그 중 유독 밝게 웃은 두 사람입니다.

왼쪽은 트럼프의 전 변호사였던 제나 엘리스고요.

오른쪽은 전 조지아주 공화당 의장이었던 데이비드 셰이퍼입니다.

과거에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머그샷이 있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20대 모습입니다.

1977년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됐는데, 해맑게 웃으며 머그샷을 찍었네요.

힐튼 그룹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의 머그샷도 화제였습니다.

2010년 코카인을 소지한 혐의로 붙잡혔는데, 표정만 보면 굉장히 당당하죠.

이 사진도 이후 티셔츠와 머그컵에 새겨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수 저스틴 비버는 마이애미 해변에서 만취한 채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몰다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자신의 머그샷을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별별 표정의 머그샷을 살펴봤는데요.

미국에서는 어떤 범죄든, 피의자가 되면 일단 머그샷을 공개합니다.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이든 유명 연예인이든 예외가 없죠.

죄지은 사람이 누구든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우리나라는 흉악범만 예외적으로 신상 공개를 하죠.

또 머그샷 촬영과 공개를 위해서는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보니, 요즘 미국 내 머그샷 논란이 참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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