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교수들, 재단 잇단 횡포에 연대투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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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교수들이 서울백병원 전격 폐원과 차기 총장 선임 과정에서 재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28일 인제대학교 교수평의회(대표 김종원 교수)는 의과대학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대표 조영규), 전국교수 노동조합 인제대학교 지회(대표 박지현), 의과대학 교수노동조합 (대표 김대경)과 연대해서 교육부에 재단 감사를 청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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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학원이사회 불법 부정 조사 및 이사승인 취소 요구
서울백병원 폐원, 논문 표절 총장 선임 규탄 탄원서도
인제대학교 교수들이 서울백병원 전격 폐원과 차기 총장 선임 과정에서 재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28일 인제대학교 교수평의회(대표 김종원 교수)는 의과대학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대표 조영규), 전국교수 노동조합 인제대학교 지회(대표 박지현), 의과대학 교수노동조합 (대표 김대경)과 연대해서 교육부에 재단 감사를 청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서울백병원의 폐원 결정 등 인제학원 이사회의 불법과 부정에 대한 조사와 책임있는 이사들에 대한 취임승인을 취소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인제대 교수 대표들은 "백병원과 인제대학교의 모태이면서 간판인 82년 역사의 서울백병원의 적자를 고의적으로 과장해서 전격적으로 폐원을 단행한 것은 재단 측이 경영 책임을 감추고 위장하는 부도덕하고 무능한 파행 "이라고 규탄했다.
교수들은 "서울 백병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고의적으로 많이 설정하는 부도덕한 방법으로, 서울백병원의 적자를 부풀려서, 폐원이 불가피한 것처럼 위장한 것은 정부의 법제도를 무력화시키는 기망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에 제출한 감사요청서는 " 현 재단 집행부는 고 백낙환 이사장 퇴임 이후 서울백병원의 경영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워서 응급의료센터 반납, 전공의 수련 포기, 병상수 축소 등 대학병원의 공적 부분을 계속 해체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교수 대표들은 또 " 적자를 과장되게 부풀려 서울백병원을 폐원으로 몰아간 무능하고 부조리한 재단의 책임자들을 교육부가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청구와 함께 준비한 탄원서를 통해서도 교수들은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지난 5년간(2018-2022년) 순이익은 약 2600억원에 달했으며 특히 2021년 2022년은 752억원, 603억원으로 이전 3년보다 대폭 늘어났는데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예년에 비해서 약 2배 이상 늘려 1476억원, 2027억원으로 설정함으로써, 서울백병원의 적자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 청구서에서 "재단 이사회가 서울백병원 폐원을 전격 발표한지 불과 1달여 동안 직원들과 전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전혀 진행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을 무시하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면서 "교육부가 이같은 재단의 불법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재단 측이 6월 20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전격 발표한 다음에 직원 면담 등 최소한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7월 11일 부산 백병원으로 일괄 재배치를 통보한 것은 고용 및 근로 관련법을 완전 무시하는 불법 폭거라고 덧붙였다.
감사요청서는 이어 "재단 측이 논문표절이 뚜렷한 전민현 교수가 차기 총장선거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표 차이로 2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총장에 연임시킨 것은 구성원들의 표심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이며 "공익재단인 대학재단의 기본을 망각한 부도덕한 행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서, 전민현 교수의 연구부정에 대한 교수평의회의 이의신청을 접수한 재단이 회신도 하지 않고, 차기 총장을 선임한 것은 명백한 불법으로 규정하고 교육부에 감사를 청구했다.
인제대학교 교수들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감사요청서를 제출한데 이어서, 재단의 무능 불법 경영과 그로 인한 인제대학교의 위기를 규탄하는 탄원서도 교육부에 제출한다.
탄원서에는 "재단 측이 서울백병원 폐원 뿐만 아니라, 김해 인제대학교 대학병원 부지 매각 등 인제대학교의 핵심인 의과대학 역량을 잇따라 해체하고 있으며, 그 결과 부산의 백병원과 인제대학교까지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게 됐다" 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서울백병원 폐원과 논문 표절 총장의 선임 등으로 인제대학교 백병원의 82년 역사와 명성이 크게 훼손되었으며 특히 백병원의 명성과 국민의 신뢰가 실추되면서, 부산백병원과 김해 인제대학교와 지역발전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게 되었다"면서 "이같은 사태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있는 현 재단 집행부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원서는 "인제대학교 재단 측은 대학 재정이 파탄난 위기의 일부 사립대학을 구제하기 위한 교육부의 사립학교법 개정 시행령의 취지를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 현재 대학 재정에 문제가 없는 인제대학교 재단의 이같은 파행을 방치할 경우 앞으로 다른 대학들에도 나쁜 선례가 되어서, 한국 사학 발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교육부에 탄원했다.
배석현기자 qotjrgussl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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