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울주군청·혁신도시 개발 잇단 연기…부동산경기 침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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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옥동과 중구 혁신도시 등 울산지역 개발사업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에 조성하려던 복합건물을 전면 백지화하고 노상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변경했다.
다만 옛 군청사 인근은 울산 남구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에 포함돼 있어 공용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인 남구청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사업 내용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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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장기화 조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옥동과 중구 혁신도시 등 울산지역 개발사업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에 조성하려던 복합건물을 전면 백지화하고 노상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변경했다.
시는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성 부진과 예산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옛 울주군청사는 2017년말 울주군청이 현재의 청량읍 신청사로 이전한 이후 4년반만인 지난해 7월 건물 철거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신규 사업 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가 이어졌다.
당초 울산시는 지하 3층∼지상 21층, 전체 면적 4만5280㎡ 규모에 행복주택 160가구를 비롯해 공영주차장과 도서관 등 공공시설, 상가를 포함한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건물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울산시가 부담해야될 예산이 당초 추산했던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어나자 공동시행사인 울산도시공사가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로 임대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군청사부지는 건물이 철거된 이후 빈 공터로 방치됐다.
결국 울산시는 지난 3월 울산연구원에 활용방안에 대해 자문한 결과 공용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최적이라는 답변을 받자 이에 동의했다.
다만 옛 군청사 인근은 울산 남구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에 포함돼 있어 공용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인 남구청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사업 내용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울산시는 내 9월께 국토부의 절차를 통과할 경우 빠르면 연내 수백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노상주차장으로 조성해 활용하다 지역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사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옛 울주군청에 이어 중구 혁신도시 개발의 핵심 사업인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도 연기 또는 축소 변경되는 등 부동산 침체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게획은 지난 23일 열린 울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비상시 대비 피난시설 확충, 지역건설업체 참여 권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안전성 확보 방안 강구 등을 조건으로 수용했다.
이로서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의 행정적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다른 안건인 상업용지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나오지 않아 사업이 다시 연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신세계측이 지난해 신청한 계발 계획은 우정동 490번지 일원 혁신도시부지 2만3529㎡에 지하 6층~지상 83층 연면적 4만3020㎡ 규모에 오피스텔과 백화점, 마트 등 주거와 상업시설 등을 동시에 갖춘 복합쇼핑몰을 2027년말까지 건립하는 것이었지만 이 마저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신세계는 2013년 해당 부지를 매입할 당시에는 백화점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유통업계 부진이 지속되자 지난 2021년에는 지하 7층 지상 49층 규모의 소핑, 편의 및 주거 등을 갖춘 복합라이프스타일센터로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규모가 2배로 커진 지금의 복합쇼핑몰로 최종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복합쇼핑몰 역시 지역 경기에 따라 설계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남아 실제 착공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지역의 부동산과 경기가 장기간 침체되고 있어 복합쇼핑몰에 어떤 상업시설이 입점할 지도 확정되지 않아 실시설계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현재의 경기 상황으로는 내년 착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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