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공원’ 두고 박민식·강기정 설전..“공산당 나팔수” vs. “당당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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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광주광역시의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두고 28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설전을 벌였다.
박 장관은 이날 전남 순천역에서 열린 '잊혀진 영웅, 호남학도병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행사에 참여해 "정율성의 행적은 도저히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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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율성은 우리에게 총과 칼을 들이댔던 적들의 사기를 북돋웠던 응원대장이었다”며 “공산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수많은 애국 영령의 원한과 피가 아직 식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공산당의 나팔수를 기억하게 하고 기리겠다는 시도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 소중한 예산은 단 1원도 대한민국의 가치에 반하는 곳에 사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율성의 공이 얼마나 큰가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국적도 중국으로 바꿨을 뿐만 아니라 (6·25전쟁 당시) 중공군과 북한군이 잘 싸우라고 응원한 나팔수 역할을 한 사람이지 않느냐”며 “그 사람을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율성 사업은) 광주시민이 뜻을 모아 해온 일이고 전세계적으로든, 국가적으로든, 광주시 차원이든 하나도 부끄럽거나 잘못된 사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율성 기념사업은 30여년 전 정부가 시작했고 민선 6·7·8기까지 이어온 사업”이라며 “여전히 한중관계는 중요하고 이미 예산이 집행됐다는 점에서 ‘중지’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에서 이 사업의 취지에 대한 자료 요구를 했는데 광주시는 충분히 설명을 했고 여러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며 “자료를 숨기거나 사업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국가보훈부는 오랜 기간 대한민국 정부도, 광주시민도 역사 정립이 끝난 정율성 선생에 대한 논쟁으로 더이상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박민식 #강기정 #정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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