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리 들렸는데…” 英네스호 괴물 수색, 결과는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 ‘네시’를 찾겠다며 나선 수백 명의 탐사대가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은 네시 수색에 나섰다. 이번 수색은 50년간 이뤄진 것 중 최대 규모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자원자들은 36㎞ 길이로 뻗어 있는 네스호 주위 곳곳에 자리를 잡고 호수를 지켜봤다. 일부는 음향 장비가 탑재된 보트를 타고 호수로 들어갔다.
자원 봉사 연구 그룹인 ‘네스호 탐사대’의 알렌 매케나는 “보트에서 수중 청음기 시스템을 사용했고, 사전 테스트 때 의문의 소리를 4차례 감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흥분해 녹음기가 켜져있는지 확인했지만 꺼져있었다”며 이를 증명할 물질적인 증거는 없다고 했다.
네스호까지 올 수 없었던 이들은 웹캠 스트리밍을 통해 수색 과정을 지켜봤다. 이들 중 몇몇도 의문의 소리를 들었다고 했으나 증거는 남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수색은 특별한 소득 없이 마무리 됐다.
네스호 괴물 전설과 관련한 최초의 기록은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작성된 한 연대기에는 아일랜드 수도사 성 콜롬바가 ‘물짐승’을 네스호 깊은 곳으로 추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현대에 네스호 괴물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33년 이후의 일이다. 호텔 지배인이던 올디 매케이가 네스호에서 고래 같은 생물을 봤다고 주장하면서 전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네스호 괴물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가장 유명한 사진은 이듬해인 1934년에 나왔다. ‘외과의사의 사진’으로 불리는 이 사진에는 검은 물체가 호수 밖으로 길쭉한 머리를 내민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 사진은 훗날 조작된 것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후로도 네스호 괴물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잇따랐다. 네스호 센터에 따르면 공식 기록된 네시 목격담만 11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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