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자동차, 상반기 순손실 1조원…"매출로 감당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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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핵심 계열사인 헝다자동차가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지 차이신 등에 따르면 헝다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68억 7300만위안(약 1조 248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헝다자동차의 부채 총액은 756억 9200만위안(약 13조 722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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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광저우 공장선 조업 '중단'
자금 조달로 경영 정상화 가능할까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핵심 계열사인 헝다자동차가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지 차이신 등에 따르면 헝다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68억 7300만위안(약 1조 248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8.6%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목별로는 부동산 사업에서 10억 6100만위안(약 1928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자산 처분과 가치 감소 등 비(非)경영 손실이 37억 1600만위안(약 6752억원)이었고, 경영 손실은 20억 9600억위안(약 3808억원)이었다.
상반기 매출은 1억 5500만위안(약 281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0.98% 성장했다. 그러나 손실을 메우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수는 반년 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헝다자동차의 전체 종업원은 159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60% 줄었다.
헝다자동차의 상하이·광저우 공장은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자동차 차종인 헝츠5는 톈진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헝다자동차는 앞서 톈진에 연간 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기지를, 상하이와 광저우에 부품 제조 공장을 각각 세운 바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헝다자동차의 부채 총액은 756억 9200만위안(약 13조 7222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액 428억 5200만위안(약 7조 7705억원)을 훌쩍 넘는 채무 초과 상태로 나타났다.일각에서는 헝다자동차의 경영 정상화가 새로운 자금 조달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헝다자동차는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모빌리티 기업 NWTN으로부터 5억달러(약 661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헝다자동차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헝다그룹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227억달러(약 30조 4000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뒤 경영난에 빠진 상태다. 이날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17개월 만에 주식 거래를 재개했지만 주가가 8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헝다그룹은 지난 17일 미국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 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챕터 15를 신청하면 기업은 다른 국가에서 채무 재조정이 진행되더라도 미국 내 자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
김영은 (0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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