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사태, 템퍼링 방지 제도 도입 시발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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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피프티(키나, 새나, 시오, 아란)와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 간의 전속계약 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 속 가수들의 소속사 무단 이탈을 방지할 새로운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전속계약 분쟁 건에 대한 조정에 나섰으나 양측은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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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관련 논의가 시작됐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3개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과 만나 이른바 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촉발된 템퍼링(Tampering) 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템퍼링은 주로 스포츠 분야에서 사용되던 용어다. 기존 소속 구단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가 비밀리에 타 구단과 부적절하게 접촉해 사전에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인기와 인지도가 높아진 뒤 돌연 전속계약 분쟁에 나서 둥지를 바꾸려는 가수들이 늘어나면서 가요계에서도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됐다.
‘큐피드’(Cupid)로 미국 빌보드 핫100 순위권에 초고속 입성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피프티 피프티가 데뷔한 7개월 만에 법원에 전속계약효령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소속사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뒤 템퍼링 문제는 가요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전홍준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등 소속사의 불투명한 정산 등을 문제 삼으며 계약 분쟁이 템퍼링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소속사는 프로듀싱 용역을 맡긴 업체인 더기버스가 외부 세력과 결탁해 멤버들을 빼내가려는 시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유 특보와 3개 단체 관계자들이 만난 자리에서는 FA(Free Agent) 제도 도입,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 개정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3개 단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템퍼링을 통한 불법적 이적 사례가 늘어난다면 리스크를 감수하고 신인 육성 및 발굴 움직임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불법적 이적을 시도한 이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하며, 이적을 원할 경우 지분이나 수익을 나누는 정당한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추후 주기적으로 만남 자리를 갖고 관련 문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전속계약 분쟁 건에 대한 조정에 나섰으나 양측은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16일까지 당사자들끼리 추가로 협의를 진행해 오해를 풀 기회를 가질 것을 권유했다. 그러자 피프티 피프티는 조정 의사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17일과 이날 2차례 걸쳐 재판부에 심문재개신청서도 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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